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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제5기 3차년도 전문병원으로 9개 의료기관을 새롭게 지정했다. 이번 지정에 따라 2026년에는 전국에서 총 118개 전문병원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문병원은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성을 갖춘 중소병원을 육성해 지역 의료전달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로, 지역 주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문병원 지정 제도는 2011년 도입된 이후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중소병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정 분야에 특화된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효율성과 질을 높이고, 지역 의료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제5기 3차년도 전문병원 지정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총 11개 분야, 27개 평가대상 기관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으며, 환자 구성 비율과 진료 실적, 병상 수, 필수 진료과목 운영 여부, 의료인력 수준, 의료 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여부 등 7개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서류심사와 현지조사,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9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7곳은 신규 지정, 2곳은 재지정이다.

이번 지정으로 전문병원 수는 2025년 114개에서 2026년 118개로 4개 기관이 순증하게 된다. 신규 지정 7개 기관이 추가되는 한편, 재지정 대상 기관 중 일부가 제외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하는 구조다.

분야별로 보면 관절, 수지접합, 소아청소년과, 안과, 유방 분야 등에서 전문병원이 늘어났고, 척추와 한방척추 분야는 일부 감소했다. 뇌혈관, 대장항문, 산부인과, 심장, 신경과, 화상, 주산기 등 필수 진료와 밀접한 분야의 전문병원 수는 유지돼 지역 필수의료 기반은 지속적으로 확보될 전망이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문병원’ 또는 ‘전문’이라는 용어를 활용한 광고도 가능하다. 또한 의료 질 평가 결과 등에 따라 건강보험 수가에서 일정한 보상을 받게 돼 안정적인 병원 운영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전문병원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 이후에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전문병원의 역할과 성과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평가와 보상 체계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문병원이 지역 의료전달체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전문병원 지정기관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