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고변동성이 일상화된 시대, 단순히 돈을 맡겨두는 것만으로는 자산을 지키기조차 어려워졌다. 이런 환경 속에서 최근 금융시장에 등장한 개념이 바로 종합투자계좌(IMA, Investment Management Account)다. IMA는 고객의 자금을 하나의 계좌로 통합해 관리하면서, 증권사가 전문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형 계좌를 말한다.

IMA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 운용’이다. 예금처럼 현금을 보관하는 기능에 더해 채권, 펀드, 대체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한다. 투자자는 개별 상품을 직접 선택하거나 시장을 매일 점검할 필요 없이, 증권사의 운용 전략에 따라 자산을 관리받는다. 쉽게 말해 ‘맡기면 굴려주는 계좌’다.
이 계좌가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예금은 안전하지만 수익이 제한적이고, 펀드는 수익 가능성이 있는 대신 관리가 번거롭다. IMA는 이 둘의 중간 지점에 서 있다. 원금 보장은 되지 않지만, 다자산 분산 투자와 전문 운용을 통해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일반 펀드보다 자금의 입·출금이 비교적 자유로운 구조를 갖춘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IMA는 투자 성향에 따라 안정형, 중립형, 성장형 등으로 설계할 수 있어 맞춤형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금융 지식이나 투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예금 위주의 자산 운용에서 한 단계 나아가고 싶은 보수적 투자자에게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다만 유의할 점도 있다. IMA는 투자 상품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권사별로 운용 방식과 수수료 구조에 차이가 크다. 따라서 가입 전에는 상품 구조와 위험 수준을 충분히 이해하고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IMA를 두고 “예금의 편리함과 투자의 성장성을 결합한 관리형 자산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기 수단이 아니라, 자산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며 키워가는 새로운 금융 습관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 돈을 ‘어디에 두느냐’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진 지금, 종합투자계좌 IMA는 개인 자산 관리의 또 다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