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불광천을 빛과 기술, 그리고 생태적 사유로 채웠던 ‘2025 은평 라이트 아트 페스티벌(EP Light Art Festival)’이 이번 행사는 총 4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프로젝트 로우키(Project Lowkey) 대표 권정원 전시 감독이 총괄 기획한 이번 페스티벌, 《느리게 흐르고‿거니는》은 은평구가 주최하고 은평문화재단이 주관했다. 도심 속 생태 공간인 불광천의 고유한 흐름을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했으며, 라이트 아트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기술과 예술이 결합해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허무는 전시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권정원 감독은 이번 전시에서 기술을 통해 관람객의 감각 자체를 확장하려는 미학적 시도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각 중심의 관습적인 감상을 넘어 촉각과 청각을 다각도로 자극하는 인터랙티브 작품들을 배치하여, 누구나 자신만의 확장된 감각으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서효정, 고휘, 박근호(참새), 노경택 등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주목받는 작가 4인이 참여해 이번 페스티벌 커미션 신작을 최초로 공개했다.
△서효정 작가의 〈Polychrome Reverberations〉은 도시 리듬을 시각화한 제너러티브 애니메이션을 선보였고, △고휘 작가의 〈Syn-Chronous〉는 빛의 패턴으로 시공간의 교차를 연출했다. △박근호(참새) 작가의 〈Drifting Light〉는 수면 위 빛의 들판을 조성해 찬사를 받았으며, △노경택 작가의 〈미지의 행위들〉은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설치로 생태적 감각을 일깨웠다.
특히 권정원 전시 감독은 공공기관의 지원에 민간 자본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예술 협력 모델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중앙 CMI의 작품 제작 지원을 비롯해 IKLW(일광전구), 와인어글라스 등 민간 기업의 후원과 협찬을 직접 유치하며 공공예술의 재원 확보 방안을 다각화했다.
현장에서는 지역 주민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돋보였다. 은평 지역 주민 9명으로 구성된 ‘전시 해설 자원 활동가(도슨트)’가 직접 현장 해설을 진행하며 예술과 지역 사회의 심리적 거리를 좁혔다. 또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전시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목소리로 담아낸 음성 전시 해설 콘텐츠를 은평문화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배포하여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관람객들은 “산책로에서 만난 수준 높은 작품과 주민 도슨트의 설명 덕분에 예술이 일상에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권정원 전시 감독은 “기술은 나와 세계를 잇는 확장된 감각의 매개여야 한다”며, “이번 전시는 화려한 기술의 현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이 각자의 속도로 거닐며 ‘함께 있음’의 본질을 확인하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말하며 “많은 분이 빛의 파동을 통해 '함께 있음'의 가치를 만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프로젝트 로우키’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예술-기술 융합 플랫폼 아트코리아랩(AKL)의 멤버십 기업으로서, 장애예술 프로젝트와 미디어 아트 기획 등 기술을 통한 공동체의 공존을 실현해오고 있다. 권정원 대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예술이 사회적으로 작동하고 다양한 삶의 층위와 맞닿는 접점을 꾸준히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ㅇ 프로젝트 로우키 홈페이지 및 소셜 미디어
홈페이지 http://www.projectlowk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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