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인구 지표에 뚜렷한 반등의 기운(골든크로스)이 감돌고 있다.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인구 순유입이 2개월 연속 이어지는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
25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남의 출생아 수는 1,2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109명) 대비 11.4%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인 2.5%를 4배 이상 크게 웃도는 전국 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 역시 11,568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의 최고치다.
경남도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일·가정 양립 지원과 돌봄 확대 등 도가 추진해온 인구 정책이 현장에서 점진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구 이동 지표에서도 희망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11월 기준 경남은 421명의 인구가 순유입되며 10월(408명)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 이동을 기록했다.
11월 누적 기준 순유출 규모는 7,441명으로, 순유출이 가장 심화됐던 2022년(17,502명)과 비교하면 57.5%나 급감했다.
특히 지역의 미래인 청년층(20~39세)의 유출 둔화가 두드러진다.
11월 청년 순유출은 16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명 이상 줄었으며, 누적 기준으로도 2022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

고 있다.
이처럼 자연 증가(출생)와 사회적 이동(유입)이 동반 개선되면서 경남의 총인구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 경남 총인구는 3,320,555명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남의 경제적 약진이 인구 지표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3위, 고용률 64.8% 기록, 3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등 탄탄한 경제 지표가 인구 유입과 정착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남도는 긍정적인 인구 지표의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책 환류체계를 강화해 성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관리하고, 민간 참여 확대와 현장 의견 수렴을 통해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인구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