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지난 20일 성남시 분당야탑유스센터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과 가족을 위한 ‘2025 하반기 휠체어 운동 페스티벌’을 열고, 아동의 신체 활동 기회 확대와 정서적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이 있는 14가족, 약 40명이 참여해 일상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움직임을 팀 단위로 체험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과 청소년은 또래에 비해 신체 활동 기회가 제한적이고, 학교 체육 참여 역시 구조적으로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경은 근력과 균형 능력 발달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또래 관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재단은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개선하고자 2021년부터 휠체어 사용 아동을 위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398명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속적인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페스티벌은 하반기 프로그램의 마무리를 기념하는 자리로, 단순한 신체 기능 향상보다 함께 움직이고 협력하는 경험 자체에 의미를 두고 기획됐다. 현장에서는 공 굴리기, 줄다리기, 휠체어 계주 등 협동형·단체형 종목이 중심이 됐으며, 아동들은 팀을 이뤄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경쟁보다는 참여와 과정에 초점을 둔 구성은 아동들이 움직임의 즐거움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이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아동은 휠체어를 타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운동한 것이 처음이었다며,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운동이라 더욱 신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호자들 역시 아이들이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웃음을 보이는 모습에서 프로그램의 의미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상상인그룹(대표 유준원)의 후원으로 운영됐다. 모회사 상상인을 비롯해 상상인증권,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며 휠체어 사용 아동의 운동 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민간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는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과 장기적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
재단이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프로그램 참여 아동을 대상으로 전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어깨와 팔 등의 가동 범위는 평균 29% 증가했고 상체 근력은 44% 향상되는 등 유의미한 신체적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신체 변화와 함께 또래와의 공동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인식을 키우는 정서적 변화도 함께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재단은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운동이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휠체어 사용자 전용 운동 가이드북 제작과 장애인 PT 스튜디오 내 ‘휠체어 운동 프로그램’ 론칭을 통해, 참여 아동들이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더라도 스스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세상파일팀 김주원 매니저는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프로그램의 역할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운동을 이어가며 자신감과 독립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휠체어 사용 아동의 운동권 보장과 포용적 체육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