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성창업, 아이디어를 넘어서 시장으로 간다…‘꿈마루’가 만든 변화의 공식

경기여성 창업플랫폼 꿈마루, 여성 예비·초기 창업 전 주기 지원 체계 구축

경진대회부터 판로 개척까지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실질 성과 창출

여성 창업 생태계 확장 이끄는 경기도형 창업 지원 모델 주목

[류카츠저널] ‘2025년 경기여성 창업경진대회’ 시상식 기념촬영 사진=경기도청 제공

 

돌봄,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여성 창업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여성 창업플랫폼 ‘꿈마루’가 여성 창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플랫폼은 아이디어 발굴에서 사업화, 판로 개척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여성 창업의 현실화를 돕고 있다.

 

꿈마루는 경기도 내 여성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전용 창업 공간이다. 현재 수원, 의정부, 고양 등 도내 10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도내에서 활동하는 여성이라면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유 사무공간과 회의실, 상품 촬영실 등 창업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초기 창업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역할을 한다.

 

올해 꿈마루는 여성 창업가 발굴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열린 ‘2025년 경기여성 창업경진대회’에는 17대 1의 경쟁률 속에 유망 여성 창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대회를 통해 최종 10명이 선발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총 2천만 원 규모의 사업화 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이 제공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조서율 대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코스프레 전문 식물성 재료 특수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참가자를 대상으로는 ‘플러스데이’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해 추가적인 성장 기회도 마련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이보경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장려상을 받은 김성미 대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수출바우처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해외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류카츠저널] 경기남부 여성창업플랫폼 ‘꿈마루’에서 열린 ‘꿈꾸는 마켓’ 현장 사진=경기도청 제공

 

판로 개척을 위한 현장 중심 지원도 병행됐다. 경기남부 여성창업플랫폼 꿈마루는 지난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꿈꾸는 마켓’을 열어 창업자의 실질적인 판매 경험을 지원했다. 약 600명이 방문한 이 행사는 플리마켓과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됐으며, 창업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됐다.

 

특히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이모티콘 제작 과정 수료생들이 참여하면서 사업 간 연계 성과도 나타났다. 이모티콘 작가로 참여한 남고운 씨는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며 현장 판매와 홍보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창업 준비 과정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경기도는 꿈마루를 통해 여성 창업 생태계의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현옥 경기도 고용평등과장은 여성 창업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여성 창업가의 도전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꿈마루 관련 프로그램과 이용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5.12.21 10:09 수정 2025.12.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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