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광역시가 지역 공공의료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책임의료기관 간 협력 구조를 재정비했다. 아울러 외국인 주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의료 안전망 확장에 나섰다.
인천시는 12월 19일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2025년 인천 책임의료기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 지역 5개 책임의료기관과 인천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참여한 가운데, 내년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사업에 대비해 책임의료기관의 기능과 협력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권역 책임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중부권 인천광역시의료원, 남부권 인천적십자병원, 동북권 인천세종병원, 서북권 나은병원 등 인천 전 권역 책임의료기관이 참석했다.
국가 공공의료 정책 소개, 분야별 전문가 주제 발표, 현장 의료진 중심 토론 순으로 진된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고난도 필수의료 제공과 협력체계 조정 역할을 맡고, 지역 책임의료기관은 중진료권 단위에서 의료 연계와 조정을 담당한다’는 기본 역할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연계, 중증응급 이송과 전원 체계, 감염 및 환자 안전관리 협력 등 실질적인 필수의료 협업 방안이 논의됐으며, 인천시는 각 책임의료기관이 공공의료본부를 중심으로 정부 지정 센터와 연계해 시민 체감형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의료 접근성 개선에도 나섰다. 같은 날 인천시는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와 인천의료기사연합회와 외국인 주민 의료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의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천의료기사연합회는 치과기공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전문 의료기사 단체로 구성돼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건강검진 연계, 의료기관 이용 절차 안내, 통역 연계, 예방 중심 건강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 이용 전 과정을 하나로 잇는 ‘원스톱 건강지원 체계’ 구축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현경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 센터장은 “언어적·제도적 장벽으로 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 주민에게 이번 협약은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외국인 주민의 건강권 보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한규 인천의료기사연합회 위원장도 “전문 의료기사들이 가진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라며 “외국인 주민의 건강한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시민과 거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책임의료기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공공의료가 지역사회 중심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