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식의 산청 안전 리포트 5부작]
제5편: 비전 (철학)
5회에 걸친 안전 기고를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안전’의 의미를 되새긴다. 우리는 흔히 복지라고 하면 현금성 지원이나 경로당 난방비 지원을 떠올린다.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아침에 웃으며 집을 나선 가족이 저녁에 무사히 돌아오는 것”, 이것이야 말로 국가와 지자체가 군민에게 제공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숭고한 복지다.
내가 꿈꾸는 산청은 비가 와도 어르신들이 잠을 설치지 않는 곳이다. 눈이 와도 위급한 환자가 병원 가는 길이 막히지 않는 곳이다. 타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 걱정에 애태우지 않아도 되는 곳이다.
재난 전문가로서, 그리고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산청 사람으로서 감히 말씀드린다. 안전에는 여야도 없고, 너와 나도 없다. 오직 ‘우리’가 있을 뿐이다. 행정은 빈틈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군민은 서로를 살피며, 리더는 가장 앞장서서 현장을 지켜야 한다.
40년 공직 생활 동안 수많은 길을 닦고 다리를 놓았다. 이제 나는 그 기술과 경험을 내 고향 산청의 ‘마음의 길’을 닦는 데 쓰고 싶다. 불안을 걷어낸 그 길 위에서, 우리 산청 군민들이 더 행복하고 활기찬 내일을 맞이하기를 소망한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미리 찾아내고 막아주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산청 사랑’이자 ‘봉사’다. 나의 이 작은 제언들이 안전한 산청을 만드는 튼튼한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로, 특정 정책·행정 판단·제도 개선에 대한 제안은 참고 의견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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