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정부, 충남 전역 방역 강화

충남 보령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되면서
정부가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12월 18일, 충남 보령시 소재 산란계 농장(약 2만 5천 마리 사육)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은 올해 들어 전국에서 15번째 발생 사례다.
중수본에 따르면, 해당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직후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살처분과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전국 가금농장 발생 15건…야생조류 검출도 지속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은 총 15건으로, 지역별로는
▲경기 7건 ▲충북 2건 ▲충남 3건 ▲전북 1건 ▲전남 1건 ▲광주 1건이다.
야생조류에서의 바이러스 검출도 전국적으로 총 16건이 확인돼 방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 전역 ‘일시이동중지’ 발령
중수본은 확산 차단을 위해 12월 18일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12시간 동안
충남도 전역 산란계 농장, 축산시설, 관련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는 앞서 시행된 전국 산란계 관련 24시간 일시이동중지 조치에 이어 추가로 내려진 조치다.
또한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 방역지역에 위치한 가금농장 37호와, 발생 농장을 방문한 사람·차량이 출입한 농장·시설·차량 15개소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산란계 농장 일제 검사·집중 소독
정부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12월 1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12월 30일까지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운영해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와 가금농장 주변을 하루 2회 이상 집중 소독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에서는 농장·시설·차량 내외부를 철저히 세척·소독해 전파 위험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금농가를 향해 ▲사람·차량 출입 통제 ▲차단 방역 수칙 준수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각 신고를 당부했다.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색 설사 등 경미한 증상만 나타나도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