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국립산림과학원이 주최한 ‘목조건축 혁신과 공동주택 대전환 전략’ 심포지엄에 참여해 국내 최초 목조아파트 조성사업의 추진 방향과 목조건축 기반 탄소중립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7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으며, 목조건축 기술 발전과 공동주택 분야의 녹색건축 확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조적 전환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운산마을은 도시 내 최초로 목조 공동주택을 추진하는 사업지로, 정책과 기술, 연구 분야 간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행사에는 주택·건축·산림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섰고, 국토교통부와 산림청, 연구기관, 민간 사업자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목조건축 활성화 전략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종암동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의 이원형 조합장도 패널로 참여해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원형 조합장은 “목조아파트는 탄소저감 효과가 큰 친환경 주거 대안으로, 정비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개운산마을 사업의 기술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서울 성북구 종암동 81-188번지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 면적 5097㎡에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로 총 130세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8세대는 국내 최초로 목조 구조를 적용한 공동주택으로 계획돼 ‘탄소중립 아파트’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설계사로 간삼건축, 시공사로 보미건설, 건설사업관리(CM)사로 한미글로벌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국립산림과학원과 관련 기관·기업과 협력해 목조건축의 구조 안전성과 내화·내진 성능 검증, 설계 고도화, 실증단지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개운산마을 사업은 대규모 개발에 앞서 도시형 목조아파트의 기술과 제도, 안전성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는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목조 구조의 시공 프로세스와 유지관리 기준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한국형 목조아파트 표준모델’ 구축의 시범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공 주도가 아닌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친환경 정비사업이라는 점에서 선도적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전통적으로 철근콘크리트 위주로 추진돼 온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저탄소·친환경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도시재생과 정비사업의 대안적 모델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2021년 4월 조합 설립 이후 2022년 7월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2023년 10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2024년 4월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심사를 통해 공사비와 일반분양 관련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2025년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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