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가 대규모 공영 도시개발사업인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의 토지 분양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8일 준주거용지 분양 공고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용도별 토지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은 순천시 연향동 800-1번지 일원 약 48만8000㎡ 부지에 주거·상업·업무·관광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순천시가 직접 시행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돼 체계적인 도시계획과 사업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사업은 2019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행정절차를 거쳐 왔으며, 올해 11월 전라남도의 실시계획 인가 고시로 토지 공급을 위한 제반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분양을 계기로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연향들은 기존 연향동·조례동 생활권과 인접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순천만국가정원과 가까워 관광 자원과의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계획 사전 공고 단계부터 시민과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총 57필지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지 4필지, 준주거용지 47필지, 공동주택용지 1필지, 복합용지 4필지, 업무용지 1필지, 판매시설용지 1필지, 공공용지 1필지로 구성됐다. 순천시는 용지 특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공급해 도시 기능의 균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는 호텔 3필지와 리조트 1필지가 배치된다. 호텔 부지는 건폐율 80%, 용적률 800%가 적용되며 최고 20층 건축이 가능해 관광·업무 기능을 아우르는 지역 랜드마크로 활용될 전망이다.
준주거용지는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47필지로 조성됐다. 필지 규모가 다양하고 인접 필지 합병도 허용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토지 분양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고가 낙찰 방식이 적용되며, 18일 공고된 준주거용지의 공급 가격은 ㎡당 205만5000원에서 252만5000원 수준이다. 인근 시세와 개발 여건을 반영한 가격으로, 투자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자격은 용지별로 상이하다. 공동주택용지는 주택건설사업자로 제한되지만, 그 외 용지는 개인과 법인 등 실수요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인당 2필지 이상 신청도 가능하다. 준주거용지는 내년 1월 8일부터 현장입찰로 진행되며, 나머지 용지는 전자입찰 시스템(온비드)을 통해 공급된다.
순천시는 연향들 개발을 통해 주거 안정과 함께 상업·업무 기능 확충,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해 자족형 도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연향들은 정원문화와 도시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단지로 조성될 것”이라며 “역량 있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참여를 통해 순천의 새로운 중심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향들 토지 분양 개시는 순천시가 중장기 도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 순천 나라공인중개사 하혜경 기자 061-721-1112 hes110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