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은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연말 전시 ‘이상한 초대장: 문턱 너머 기척’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연말과 새해가 맞닿은 겨울의 문턱을 배경으로 일상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감각적으로 흔드는 경험을 제안한다.
전시는 참여 작가 김신아의 시그니처 모티프인 ‘버섯’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버섯이라는 소재는 갤러리가 위치한 화랑대 철도공원과 인근 숲의 자연환경과 맞물리며, 익숙한 장소에 낯선 장면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일상의 리듬을 비튼다. 관람객은 평소 지나치던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과 마주하며 전시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된다.
관람객이 갤러리의 문턱을 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응답이 된다. 현실과 비현실이 겹쳐지는 짧은 여정을 직접 걷는 과정에서 관람자는 공간의 변화와 감각의 전이를 체험한다. 전시 외부에 설치된 작품들은 기존의 회화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갤러리 전체를 하나의 감각적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 안과 밖의 경계를 흐리며 우연히 들렀다가도 머무르게 되는 동선을 만든다. 실내로 들어서면 기대와 긴장, 호기심과 미지의 가능성이 얇은 층위를 이루고, 관람객은 일상적 질서에서 잠시 벗어나는 감각적 전이를 경험하게 된다.
겨울을 맞아 가족 관객을 위한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무드등 만들기와 작품 색칠하기 프로그램이 12월 20일과 27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진행되며, 참여 신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