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 새마을금고 앞에서 지난 15일부터 성추행 피의자 복귀 반대 집회가 3일차를 맞아 격렬히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피의자가 권력을 이용해 이사회를 통해 복귀를 시도한다는 소식에 분노하며 오전 9시부터 집회를 벌이고 있으며, 시민들과 지지가 모여들고 있다.
피해자 대책위원회는 “성추행범의 복귀 시도는 피해자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엄벌”, “이사회 성추행범 감싸기 중단”을 외치며 피켓과 구호를 동원해 노원 새마을금고 입구 앞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집회는 직위해제된 양 모 전무이사가 내부 권력을 동원해 이사회를 통해 복직을 모의한다는 제보가 계기가 됐다.
사건은 2025년 9월 4일 오후 6시경, 노원구 인근 식당에서 피해자를 포함한 8명 부하 직원들과의 회식 중 발생했다. 임신 6개월 피해자가 식사 편의를 위해 착용한 앞치마를 벗고 있던 상태에서 양 씨가 다가와 “ㅇㅇ아 배가 많이 나왔네, 내가 얘 할아버지야”라고 말하며 배를 문지르듯 손으로 2~3회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피해자는 즉시 수치심과 공포를 느꼈으나 상급자의 위력 아래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며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 씨는 “친밀한 표현”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성범죄자로 300만원 벌금형을 받고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징계면직 결정을 내렸다.
형사처벌을 받은 양 씨가 반성 없이 복귀를 시도함에 따라 피해자는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있다. 피해자 대책위는 가해자 영구 퇴출, 2차 가해 중단, 조직문화 개선을 요구하며 집회를 지속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행정안전부의 후속 조치 결과에 따라 사건이 전체 새마을금고 조직 감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