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예술체육진흥원 박상재 이사장
[단독 인터뷰] KASPA 한국예술체육문화신문 ㅣ 김규완 기자
2025 대한민국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예술체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사단법인 한국예술체육진흥원 박상재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예술과 체육의 가능성을 함께 믿어준 많은 분들과의 공동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복지, 지역발전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헌과 영향력을 보인 인물들을 선정해 수상하는 종합 시상식으로, 이 상은 사회 각계각층의 공로와 혁신 성과를 대중적으로 조명·격려하는 취지로 매년 개최되며, 이번 시상식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언론인연합협의회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주관하였다.
또 다른 수상자들로는 미국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 세계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 토트넘 훗스퍼 FC 소속 프로축구선수 손흥민,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 전 세계에 K-팝을 알리는 데에 활약한 최고의 아이돌 그룹 BTS, 가수이자 영화배우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아이유,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영화 헤어질 결심 감독인 박찬욱, 영화 기생충 감독인 봉준호,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 등이 있다.
시상식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 이사장은 복싱 선수로서의 삶, 예술복싱의 탄생 배경, 그리고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철학을 차분히 풀어냈다.
Q. 역대최초 예술체육융합부문 ‘대한민국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수상 소감은요?
“참으로 무거운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대한 한국인’이라는 이름 앞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수상은 저 개인의 영광이기보다는, 예술과 체육의 융합이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 예술체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복싱이라는 종목을 단순한 경기나 승패의 영역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교육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습니다. 예술복싱, 예술복싱대회, 융합 캠프 등 그 과정 하나하나가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 ‘예술복싱’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복싱을 오래 하다 보니 훈련 과정 자체가 리듬과 동작, 표현의 집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움직임이 무대 위에서 표현된다면 어떨까?' 라는 질문에서 예술복싱이 출발했습니다. 싸움이 아닌 표현, 경쟁이 아닌 공감으로 복싱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Q. 선수로서의 이력도 매우 독보적입니다.
“13세에 복싱을 시작해 36kg급부터 -91kg급까지 15체급을 경험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 경험이 지금의 지도 철학과 융합 활동의 토대가 됐습니다. 고3 엘리트 선수생활 도중 교통사고로 하지 지체 장애를 얻고 병실에만 1년을 누워있었습니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다시 링에 올라섰고 이후 용인대학교 재학 당시의 지식들을 토대로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에서도 체계적인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Q.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성적보다 사람입니다. 20년 넘게 지도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제자를 만났고, 100여 개 이상의 금메달도 함께 했지만,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학교폭력 예방과 사회 공헌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오셨습니다.
2014년 서울 서초경찰서 학교폭력예방 홍보대사를 시작으로, 2016년 경찰무도복싱협회 홍보위원, 2017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대외협력단 스포츠국장 등을 역임하며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사회 안전망 구축과 청소년 보호 활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스포츠는 예방의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규칙, 존중, 절제가 몸으로 체득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찰, 학교, 시민단체와 협력해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Q. 현재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한국예술체육진흥원의 방향성은요?
“예술과 체육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목표입니다. ‘2025 예술체육융합 1박 2일 캠프’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융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체육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예술복싱을 국내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스포츠와 예술이 만나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힘으로 사회적 소외 계층, 청소년, 일반 시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스포츠는 승패로 끝나지 않습니다. 삶을 바꾸고, 사회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번 수상이 예술과 체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믿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박상재 이사장은 복싱계의 전설을 넘어, 예술·체육 융합을 통한 문화 혁신과 사회 공헌의 리더로서 새로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