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기업의 숨통을 잇는 사람” 아이에프 기업컨설팅 임지용 대표 인터뷰
[편집자 주]
자금은 기업의 혈관과 같다. 숫자상 매출이 아무리 커도 현금의 흐름이 막히는 순간, 기업은 가장 먼저 숨이 가빠진다. 정책자금, 운전자금, 성장자금이라는 말이 익숙해졌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아이에프 기업컨설팅 임지용 대표는 보험 영업 현장에서 수많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표들의 현실을 지켜보며 ‘보장’이 아닌 ‘유동성’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 경험은 정책자금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길로 이어졌고, 그는 이제 기업의 성장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 현장에 서 있다. 임지용 대표를 만나 그가 말하는 자금, 신뢰, 그리고 기업 성장의 본질을 들어봤다.
Q1. 보험업에서 기업컨설팅으로 전향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A. 보험업에 있을 때 수많은 대표님들을 만났습니다. 매출은 수억 원인데도 월 보험료 30만 원, 50만 원이 부담돼 해지하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이분들에게 필요한 건 보장이 아니라 당장 숨통을 틔워줄 자금이라는 것을요. 현금 흐름이 막히면 아무리 좋은 상품과 서비스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 현실을 반복해서 마주하면서 ‘내가 진짜 해야 할 일은 자금을 통해 기업을 살리는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고, 그것이 기업컨설팅으로 방향을 튼 이유입니다.
Q2. 아이에프 기업컨설팅이 바라보는 ‘자금’의 개념은 무엇인가요?
A. 저희는 자금을 단순히 빌리는 돈으로 보지 않습니다. 자금은 기업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대출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금이 기업의 구조 안에서 어떻게 쓰이고, 이후 어떤 성장을 만들어내느냐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정책자금, 운전자금, 성장자금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합니다. 기업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을 함께 보며, 감당할 수 있는 구조 안에서 지속 가능한 자금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자금의 본질입니다.
Q3. 현장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중소기업 대표들의 공통된 고민은 무엇입니까?
A. 대부분의 대표님들은 본업에 너무 바쁩니다. 정책자금이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지만, 어떤 제도가 자신에게 맞는지까지 파악할 여유가 없습니다. 재무제표를 봐도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들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제도가 눈앞에 있어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통된 고민은 ‘정보 부족’과 ‘시간 부족’입니다. 저는 그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아이에프 기업컨설팅의 존재 이유입니다.
Q4. 아이에프 기업컨설팅만의 차별화된 컨설팅 방식은 무엇인가요?
A. 단순한 서류 대행이나 대출 알선은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재무제표와 현금흐름표를 먼저 봅니다. 기업이 왜 지금 자금이 필요한지, 이 자금이 들어오면 구조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함께 설명합니다. 대표님이 이해하지 못한 자금은 결국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설명하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습니다. 자금 조달 과정 자체를 하나의 ‘교육 과정’으로 만들어, 대표님이 스스로 성장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저희 컨설팅의 핵심입니다.
Q5. 정책자금 컨설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원칙은 무엇입니까?
A. 투명성과 정확성입니다. 단기 성과를 위해 무리한 구조를 만들면 결국 기업이 상처를 입습니다. 저희는 ‘될 것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가능성과 한계를 명확히 설명하고,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만 진행합니다. 정책자금은 제도이기 때문에 요건과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님께 불리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것이 컨설턴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Q6. 기업 대표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신뢰입니다. 저는 컨설턴트를 ‘외부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기업의 성장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세무기장을 위해 매달 세무사에게 비용을 지불하듯, 자금과 성장에 대해서도 믿고 상의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합니다. 단발성 관계가 아니라, 기업의 변화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연락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가장 보람 있는 순간입니다.
Q7. 컨설팅 과정에서 특히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입니까?
A. 자금이 연결된 이후 대표님의 표정이 달라질 때입니다. 막혀 있던 숨통이 트이면서 사업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씀하실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단순히 돈이 들어와서가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보였다고 하실 때 더 그렇습니다. 한 기업이 자금 문제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면, 그 과정에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Q8. 아이에프 기업컨설팅이 지향하는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단기적인 자금 조달 회사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기업이 스스로 신뢰받는 구조를 갖추도록 돕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재무 구조가 안정되고, 제도를 이해하며, 성장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업은 위기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아이에프 기업컨설팅은 그런 기업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숫자보다 구조를,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컨설팅을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Q9. 대표님 개인에게 ‘컨설팅’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A. 제게 컨설팅은 문제 해결이자 사람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과거 보험 영업을 하면서도 상품보다 사람을 먼저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숫자 뒤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돈을 다루는 사람이기 이전에, 그 고민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컨설팅은 제게 직업이자 사명에 가깝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자금 문제를 혼자 끌어안고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업에서 자금과 세금, 성장은 혼자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함께하면 훨씬 빠르고 안정적인 선택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도움을 받느냐입니다. 숨이 완전히 막히기 전에 구조를 점검하고 방향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편집자 주]
아이에프 기업컨설팅 임지용 대표의 이야기는 화려한 성공담보다 현장의 언어에 가까웠다. 그는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흐르게 하는 것’으로 정의했고, 컨설팅을 숫자가 아닌 신뢰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보험 영업 현장에서 사람을 먼저 보던 그의 시선은 이제 기업의 구조와 미래를 향해 있다. 정책자금이라는 제도가 서류 속에서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일, 그 과정에서 기업이 다시 숨을 고르는 순간을 만들어내는 일이 그의 역할이다. 자금을 넘어 성장의 방향을 묻는 기업이라면, 그의 철학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