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회화 작가 로사.C 최미진이 12월 1일부터 28일까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3층 마이마스터즈에서 회화 작품 전시와 크리스마스·홀리데이 한정 아트 굿즈를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일상의 감정을 부드럽게 풀어내는 감성 회화로 주목받아온 로사.C 최미진 작가가 연말 시즌을 맞아 마련한 특별한 공간이다. 작가의 대표 회화 작품 6점을 전시하고, 이를 모티브로 제작된 크리스마스·홀리데이 리미티드 아트 굿즈 컬렉션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번 팝업의 중심 작품은 〈사라진 모짜르트 카페〉와 〈나를 돌보러 온 메리 포핀스〉(각 45.5×45.5cm, Acrylic on canvas, 2025)다. 특히 〈나를 돌보러 온 메리 포핀스〉는 이번 홀리데이 굿즈 컬렉션의 메인 모티브 작품으로, 작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온 뮤지컬 영화 속 캐릭터를 통해 자기 돌봄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작가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속 인물이 아닌, 삶에 지치고 책임이 많아진 어른이 된 작가가 '이제는 내가 나를 돌봐야 할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메리 포핀스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작가 자신에게 찾아와 주기를 바라는 위로와 회복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미술 비평가들은 이 작품이 개인적 애착과 보편적 정서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고 평가한다.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로망이 어른이 된 현재의 필요와 만나면서, 단순한 향수를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힘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아크릴 물감을 여러 겹 올려 만든 두터운 질감은 작품에 촉각적 온기를 부여하며, 표정이 생략된 로사.C 특유의 캐릭터는 관람자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투영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제공한다. "위로를 소비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위로를 스스로 생성하도록 돕는 회화"라는 평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전시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된 아트 굿즈는 리미티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미니 토트백, 키링, 텀블러, 머그컵, 기모 후드티, 면 티셔츠, 무지 노트, 휴대용 주얼리 박스 등 8종으로 구성되며, 각 아이템에는 작품의 색감과 캐릭터, 감정 키워드가 섬세하게 반영되었다. '보는 예술'을 넘어 일상에서 사용하는 예술로 확장하려는 작가의 시도가 집약된 컬렉션이다.
최미진 작가는 "오늘은 뭐해?"라는 질문처럼 일상의 감정을 회화로 기록해온 감성회화 작가로,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클래스, 전시 기획, 아트 굿즈 개발 등 예술과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연말 시즌을 맞아 선물·취향·감정 소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아트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기획되었으며, 백화점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감성과 휴식의 순간을 제안한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상징하는 축제와 기다림, 붉은 지붕의 집이 의미하는 안식처, 그리고 하늘을 나는 자유로운 몸짓이 담긴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나는 나를 얼마나 잘 돌보고 있는가"라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질문을 건넨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3층 마이마스터즈에서 12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서 감정을 나누고 위로를 주고받는 특별한 연말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팝업스토어 정보]
기간: 2025년 12월 1일(월) ~ 12월 28일(일)
장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3층 마이마스터즈(My Masters)
구성: 회화 작품 6점 전시 + 크리스마스·홀리데이 아트 굿즈 한정 판매
문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대표번호
[전문가 비평] 최미진(ROSA.C), 〈나를 돌보러 온 메리 포핀스〉 45.5×45.5cm, Acrylic on canvas, 2025
선물처럼 도착한 위로, 어른을 위한 마법 - 로사.C 최미진, 〈나를 돌보러 온 메리 포핀스〉론
1. 기술(Description): 선물처럼 도착한 위로의 형상
45.5×45.5cm의 정방형 캔버스 안에 우리에게 친숙한 실루엣이 등장한다. 검은 코트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붉은 줄무늬 머플러를 두른 인물이 검은 우산을 든 채 하늘에서 사뿐히 내려오고 있다. 바로 '메리 포핀스'다. 그녀는 하트 무늬가 가득한 핑크색 가방을 들고, 붉은 지붕의 아담한 2층 집 앞 공간으로 향한다. 화면 중심에 정면성을 지닌 집이 자리하고, 양옆으로는 형형색색의 장식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균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다. 집 앞으로는 밝은 초록색 잔디가 펼쳐지고, 배경의 하늘은 흰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붓터치로 표현되었다. 로사.C 캐릭터 특유의 얼굴 표정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마치 누구나 될 수 있는 보편적 존재처럼 느껴진다.
2. 분석(Analysis): 조형적 안정감과 촉각적 온기의 결합
이 작품의 조형적 특징은 안정된 구도와 역동적 동세의 대비에 있다. 화면은 중앙의 집을 축으로 좌우 대칭에 가까운 균형을 이루지만, 사선으로 하강하는 인물의 움직임이 화면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집과 나무의 수직·수평 구도가 안정적인 틀을 제공하는 반면, 공중을 나는 메리 포핀스의 동세는 정적인 화면에 마법 같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작가는 아크릴 물감을 여러 겹 올려 만든 두터운 임파스토 기법을 사용하여 캔버스에 풍부한 물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마티에르는 단순히 시각적 효과를 넘어 만지고 싶은 촉각적 깊이를 선사하며, 차가운 이미지가 줄 수 없는 '손맛'과 '온기'를 전달한다. 회화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머무를 수 있는 감정의 공간'**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색채 구성은 정서적 조화를 우선한다. 붉은 지붕과 문, 분홍색 드레스와 가방, 파란 하늘, 초록 나무와 잔디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크리스마스의 축제적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환기시킨다. 특히 붉은 지붕과 초록 트리의 보색 대비는 축제의 설렘을 시각화하고, 분홍색은 '돌봄'과 '애정'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강화한다. 검은 코트는 외부 세계로부터의 보호막처럼 기능하며, 하트 무늬 가방은 시각적 포인트이자 상징적 장치로 작용한다.
3. 해석(Interpretation): 어린 시절의 로망이 건네는 어른을 위한 위로
이 작품은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개인적 로망과 어른이 된 현재의 필요가 만나는 지점을 포착한다. 작가에게 뮤지컬 영화 'Mary Poppins'는 단순한 대중문화 아이콘이 아니라, "그림 속 세계로 모험을 떠나 동물과 대화하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 오랜 애착의 대상이었다. 영화 속에서 메리 포핀스는 바쁜 부모를 대신해 노래와 마법으로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친절, 즐거움을 가르쳤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메리 포핀스는 아이들을 위해 오는 존재가 아니라, 삶에 지치고 책임이 많아진 어른이 된 작가 자신에게 찾아와 주기를 바라는 존재로 재해석된다. "이제는 내가 나를 돌봐야 할 시간"이라는 작가의 고백은, 타인을 돌보는 역할에 익숙했던 이가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는다. 메리 포핀스는 외부의 구원자가 아니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기다려지고 받아지는, 내면화된 자기 돌봄의 상징이 된다.
얼굴이 지워진 인물은 특정한 타인이 아니라 관람자 자신이 될 수 있으며, 관람객은 저 메리 포핀스의 얼굴에 자신이 그리워하는 위로의 형상을 대입할 수 있다. 집 앞에 내려오는 장면은 '삶의 중심으로 다시 돌아오는 순간'을 상징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는 축제와 기다림을, 붉은 지붕의 집은 안식처를, 하늘을 나는 자유로운 몸짓은 일상으로의 회귀와 안전한 쉼에 대한 염원을 담는다. 하트 무늬가 가득한 가방은 그녀가 가져온 것이 단순한 마법 도구가 아니라 '사랑'과 '치유'임을 상징하며, 작가가 영화에서 발견했던 "삶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이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필요함을 보여준다.
4. 판단(Judgment): 개인적 로망이 보편적 공감으로 승화된 회화
〈나를 돌보러 온 메리 포핀스〉는 개인적 애착과 보편적 정서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수작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진솔함에 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현재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이러한 개인적 고백이 오히려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낸다.
조형적 측면에서 작가는 무거울 수 있는 자기 돌봄의 주제를 동화적 상상력과 따뜻한 색채로 풀어내어, 관람자에게 부담 없이 다가간다. 아크릴 물감의 물성을 극대화하여 캔버스 위에 따뜻한 입체감을 구현해냈으며, 이는 단순히 예쁜 그림을 넘어 공간의 공기마저 따뜻하게 바꾸는 힘을 지닌다. 두터운 질감과 단순화된 형태는 작품에 현대적 감각을 부여하면서도 감성적 공명을 잃지 않는다.
표현적 측면에서 이 작품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자기 돌봄'의 가치를 정확히 타격한다. 특히 표정이 생략된 로사.C 캐릭터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관람자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자유롭게 투영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어른이 된 나에게도 메리 포핀스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한다.
감성 회화가 자칫 감상주의로 흐를 수 있는 위험을 작가는 견고한 구성과 물성에 대한 탐구로 극복하고 있다. 이 작품은 위로를 소비하는 이미지가 아니라, 위로를 스스로 생성하도록 돕는 회화라 평가할 수 있다. 화려한 서사나 극적인 감정보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나는 나를 얼마나 잘 돌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관람자에게 건넨다.
로사.C 최미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개인적 로망이 어떻게 예술적 언어로 번역되어 보편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순수한 동경이 어른의 절실한 필요와 만날 때, 그것은 단순한 향수를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힘이 된다. 이 작품은 관람자에게 이렇게 말 거는 듯하다. "당신이 어린 시절 그리워했던 그 마법 같은 위로가, 어른이 된 지금 당신에게 더 필요한 것은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