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흐르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단순한 행동이 사실은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이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흘려보내는 물 한 방울이 모이면, 한 가정의 한 달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개인이 하루 10분만 물 절약을 실천해도 가정당 연간 약 10톤 이상의 물을 아낄 수 있다.
샤워, 5분이면 충분하다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절약법은 짧은 시간 안에 샤워를 끝내는 것이다. 샤워 시간이 1분 줄어들면 약 12리터의 물이 절약된다. 또한 절수형 샤워기로 교체하면 평균 30% 이상의 물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의 온도를 조절하는 동안 흘려보내는 낭비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도꼭지, ‘잠그는 습관’이 절반의 절약
양치나 설거지를 할 때 물을 계속 틀어놓는 습관은 대표적인 낭비 사례다. 컵을 사용해 양치하면 하루 약 6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수도를 잠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절약법이다.

물의 재활용, 새로운 절약의 감각
빗물을 받아 정원이나 화분에 재사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세탁기에서 배출되는 마지막 헹굼 물은 변기 청소나 바닥 청소에 재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순환형 사용’은 가정 내 물 사용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세탁과 설거지, 효율이 절약이다
세탁기는 가득 찼을 때만 작동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절수 기능을 활용하면 한 번 세탁 시 약 30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설거지 시에는 물을 틀어놓지 않고, 물을 한 번에 받아 사용하는 방식이 훨씬 경제적이다.
화장실, 절수의 사각지대
화장실 물탱크 안에 물병을 넣거나 절수 장치를 설치하면 변기 물 사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불필요한 횟수로 물을 내리는 습관은 피해야 하며, 변기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절수 버튼형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이 풍족하다는 착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생활 속 절약’은 거창한 캠페인이 아니라, 매일 손을 씻고, 샤워하고, 설거지하는 순간에 스스로의 의식으로 결정되는 일이다. 물을 아끼는 일은 결국 우리의 삶을 아끼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