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스페이스 언더 레이어는 2026년 2월 28일까지 이미정 개인전 ‘In the Name of Love 사랑의 이름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공존하는 양가적인 감정과 일상의 장면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겉으로 보이는 것의 이면에 존재하는 다층적 의미를 탐색한다.
이미정 작가는 동시대 미감과 유행이 만들어내는 풍경,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욕망과 가치를 이미지로 번역해 ‘조립식 회화’라는 독창적인 형식으로 구현해 왔다. 작가의 작업에서 ‘집’은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시대의 감각과 계층, 취향이 집약된 사회적 지표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는 세 개 층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을 ‘집’이라는 소재로 연결하며,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주제를 새로운 서사로 확장한다.
일상의 이미지로 구성된 작품들은 삶의 이면에 감춰진 노동과 수고를 위트 있게 드러낸다. 무심히 지나치는 장면 속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환기하며, 관람객에게 평범한 하루에 숨은 감정의 구조를 다시 인식하게 한다. 이는 모두의 일상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특정한 해석을 강요하지 않고 관람자 각자의 경험을 불러내도록 구성됐다. 공간을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탐색하는 여정처럼 설계돼, 관람객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하며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삶 속에 축적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자신을 둘러싼 풍경 속에서 다시 발견해야 할 감정과 가치를 사유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1층 PS 언더 레이어 공간에서는 전시 작품과 함께 루이까또즈 25FW 끌로델 컬렉션과 레끌라 컬렉션도 함께 선보인다.
한편 프로젝트 스페이스 언더 레이어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지난해 9월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1층에 론칭한 공간으로, 동시대 예술과 실험적 창작을 지지하며 예술의 표면 아래 숨겨진 층위를 탐구하는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제도적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구조를 통해 작품과 사람, 이야기를 연결하며 예술의 본질적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