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향후 10년간 추진할 도시철도 중장기 전략을 확정했다. 국토교통부가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총사업비 7조 2,725억 원을 투입해 총연장 104.48km, 12개 노선의 신규 철도망이 구축된다.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12일 브리핑에서 국토부의 최종 승인 사실을 밝히며 “수도권 주요 생활권을 촘촘히 연결하는 철도 인프라가 본격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1차 계획 당시 추진되지 못한 6개 노선과 신규로 발굴한 6개 노선이 포함됐다.
이번에 새롭게 반영된 신규 6개 노선은 ▲김포 골드라인 하군 연장선 ▲판교 오포선 ▲동백신봉선 ▲덕정 옥정선 ▲가좌 식사선 ▲대곡양 시청 식사선이다. 수도권 남북·동서축의 교통 연결성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철도 중심 교통체계 전환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김포 골드라인 하군 연장선은 양촌역과 인천2호선 검단오류역을 잇는 7.04km 구간으로 사업비 7,395억 원이 투입된다. 산업단지 접근성 개선과 출퇴근 수요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판교 오포선(9.5km)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경기 광주 오포를 연결해 국지도 57호선의 상습 혼잡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용인 경전철 동백역에서 신봉까지 이어지는 동백신봉선(14.7km)은 용인 서북부권의 철도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노선으로 사업비 1조 7,910억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덕정 옥정선, 가좌 식사선, 대곡양 시청 식사선도 고양시 교통 소외지역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둔 노선들로 구성됐다.
1차 계획에서 추진되지 못했던 6개 노선도 재추진된다. 월곶–배곧선, 모란–판교선, 용인선 연장, 수원 도시철도 1호선, 성남 도시철도 1·2호선이 포함됐다. 특히 성남도시철도 2호선(총연장 16.86km)은 판교테크노밸리, 정자동 업무지구, 분당 주거지를 순환하는 트램 노선으로 도심 내부의 철도 순환망을 완성할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용인선 연장은 기흥역과 광교중앙역을 연결해 분당선·신분당선·용인경전철 간 환승 체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도시철도 확충을 통해 승용차 중심 교통체계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경기도의 승용차 수송 분담률은 61.2%에 달하는 반면 철도 수송 분담률은 5.6%에 불과하다. 김대순 부지사는 “철도망 확충은 지역 간 이동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 교통 전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국토부 승인 이후 각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군과 협력해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민간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재원 부담을 분산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번 철도망 구축계획이 수도권 외곽과 중심지를 이어주는 교통축을 강화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의: 고여진기자 010-9089-37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