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의 인생씨이오> '40년 장인의 혁신' 동신물산EMK 김기종 대표, "스마트 국기게양대로 공공시장 개척"

360도 회전 스마트 국기게양대…용인시청 등 전국 관공서 납품 확대

도르래 타입 풍향기, 1인 교체 가능·유지보수 비용 1/10 절감

40년 제조 외길 김기종 대표,

40년 제조 외길을 걸어온 동신물산EMK(Elysian Metal Korea) 김기종대표가 '스마트 국게양대'와 '도르래 타입 풍향기'로 공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 수출부터 시작해 주방용품, 디스플레이 렉, 그리고 이제는 공공안전 솔루션까지 그의 여정은 끊임없는 혁신의 역사였다.


"손재주 좋은 소년, 40년 장인이 되다"

김기종 대표는 1985년 창업 이후 일본 사쿠라 문구, 내셔널 전기 등에 디스플레이 렉과 주방용품을 수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식기건조대는 일본에서 월 2만 대씩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가 고장 나면 저한테 가져왔다고 한다. 겉만 보는 게 아니라 속까지 뜯어보는 성격 때문이었는데, 호기심이 김대표를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한다. 그는 IMF나 글로벌금융위기 등 협력업체들의 부도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를 계기로 OEM 생산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OEM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하고, 우리만의 기술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김기종 대표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제품은 ‘스마트 국기게양대’ 다. 기존 국기게양대는 바람에 기(旗)가 봉에 감기면서 손상되고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태극기가 봉에 꼬여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웠고, 국기는 나라를 상징하는 건데, 제대로 펄럭이지 못하고 손상되는 게 속상했다고 한다.

 

동신물산EMK의 스마트 국기게양대는 360도 회전 시스템을 적용해 바람 방향에 따라 자동으로 회전하며 기(旗)의 꼬임을 방지한다. 24시간 계양 시에도 기(旗) 수명을 2배 이상 연장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용인시청, 시의회에 설치를 시작으로 전국 관공서 및 학교, 군부대와 설치 협의 중이며, 전국 약 5만 7천~6만 5천 개소의 국기게양대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김 대표의 또 다른 혁신 제품은 ‘도르래 타입 풍향기’다. 기존 풍향기는 6개월~1년마다 중장비를 동원해 윈드삭(wind sock)을 교체해야 했지만, 동신물산EMK의 제품은 도르래 시스템을 적용해 1인이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유지보수 때마다 스카이 차량이나 여러 인력이 필요했다. 동신물산EMK 제품은 혼자서도 가능하니 유지보수 비용이 1/10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 김대표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전국 헬리포트, 공항, 고속도로 교각 등에 설치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 헬기장에서 대체 설치가 진행 중이다.

 


김 대표가 4~5년간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스파이더 자켓’이다. 화재나 건물 유지보수 중 실수로 인한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장비다."생명은 부모님께 받은 귀중한 것인데, 작은 실수로 희생되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이 제품으로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추가로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재출원을 준비 중이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기종 대표는 "겉만 보면 문제를 못 찾는다. 속까지 뜯어봐야 진짜 원인을 알 수 있다"며 자신의 개발 철학을 밝혔다.

40년간 제조 현장에 있으면서 느낀 건,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혁신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술로 공공의 안전과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동신물산EMK 김기종 대표

작성 2025.12.14 15:45 수정 2025.12.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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