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디지털언론협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가 12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리며 디지털 언론 연대의 공식 출범이 가시화됐다. 이번 총회는 지역 기반 소규모 인터넷신문사들이 겪어온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책임 있는 저널리즘과 공익적 언론 생태계를 재구성하기 위한 실질적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발행인 과반수가 참석해 정관과 임원, 사업계획까지 일괄 의결함으로써 법적 요건과 대표성을 동시에 확보했고, 교육·협업·공익·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아우르는 종합 언론 협회 구상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되는 계기가 됐다.
사단법인 한국디지털언론협회는 디지털 플랫폼 환경 속에서 취약해진 지역 기반 인터넷신문사의 구조적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비영리 공익 단체다. 단순한 직능 단체나 친목 조직이 아니라, 법령·윤리·기술·경영 전반에 걸친 역량 격차를 해소하고 책임 있는 저널리즘 기준을 정립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특히 무분별한 창업과 기준 이하의 기사 생산으로 훼손된 지역 공론장을 회복하고, 소규모 언론사가 표현의 자유와 언론 공정성을 지키면서도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설립 취지가 있다. 교육, 협업, 공익 사업, 합법적 비즈니스 모델을 체계적으로 결합한 공익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기존 언론 단체와 차별화된다.
사단법인 한국디지털언론협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서울역 회의실 소공간 2층 엔틱홀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는 사단법인 한국디지털언론협회 설립준비위원회가 주최·주관했으며, 전국 인터넷신문사 30곳의 발행인 대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과반수에 해당하는 15개 인터넷신문사 발행인이 참석해 총회 성립 요건을 충족했다. 총회에서는 임시의장 선출을 시작으로 설립취지문 채택, 정관 심의, 임원 선임과 임기 결정, 이사장 선출,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회비 징수 계획, 재산 출연과 주사무소 설치 안건까지 예정된 의사일정이 순차적으로 처리됐다.
설립취지 및 공익성의 핵심
이번 발기인 총회에서 채택된 설립취지문은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뉴스 환경 속에서 지역 기반 소규모 인터넷신문사가 처한 현실을 명확히 진단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공익적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특히 단기적 이익이나 형식적 협회 운영이 아닌, 지역 공론장 회복과 민주주의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 공익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점에서 협회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강조됐다.
조직 구성과 임원 선출의 의미
이번 발기인 총회에서는 사단법인 설립의 실질적 기반이 되는 조직 구성과 임원 선출이 마무리되며 협회의 운영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이 구체화됐다. 총회 참석자들은 정관에 따라 이사 5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하고, 임기를 3년으로 확정해 책임 있는 운영 구조를 마련했다. 이어 발기인 대표로 설립을 주도해 온 최병석 이사가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되며 협회의 공식 대표 체계가 확립됐다. 이러한 임원 구성은 개인 중심이 아닌 합의와 절차에 기반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협회의 공공성과 민주적 운영 원칙을 상징하며, 향후 사업 추진과 대외 신뢰 확보의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디지털 언론 생태계 변화 기대
사단법인 한국디지털언론협회 출범은 지역 기반 소규모 인터넷신문사가 개별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던 교육, 기술, 법률, 윤리 문제를 공동 대응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계적인 교육과 공동 기준 마련을 통해 기사 품질과 운영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고, 무분별한 창업과 저품질 콘텐츠 확산을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공동 취재와 협업 네트워크, 합법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언론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 공론장의 회복과 디지털 언론 전반의 책임성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총회 성과와 향후 출범 계획
이번 발기인 총회를 통해 사단법인 한국디지털언론협회는 설립취지문 채택부터 정관 의결, 임원 선출, 사업계획과 예산 승인까지 핵심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며 공식 출범을 위한 실질적 기반을 갖췄다. 특히 과반수 발행인 참석과 합의 중심의 의사결정은 협회의 대표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회는 향후 서울시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허가 절차를 거쳐 교육·협업·공익·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지역 기반 디지털 언론의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공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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