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2025년 장애예술인 융복합 문화예술 창작 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와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장애예술의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오는 12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모두미술공간에서 “2025년 장애예술인 융복합 문화예술 창작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장애예술인이 기술을 창작 도구로 활용해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의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참여 작가들은 약 4개월 동안 ‘오리엔테이션’, ‘필드트립’, ‘신기술 워크숍’, ‘1대1 멘토링’, ‘중간공유회’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거치며 작품을 완성했다.
총 4점의 융복합 창작 작품이 공개된 전시 부문에서 박은영 작가는 가상현실 공간을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 ‘Untitle’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탐색하고, 신현채 작가는 관객의 참여로 얼음 속 캐릭터를 구출하는 인터랙티브 작품 ‘나의 얼음성을 녹여서 친구가 되어줘!’를 선보이며, 놀이와 서사가 결합된 체험형 구조를 구현했다.
최석원 작가는 해양 온도 변화와 기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반응하는 고래 키네틱 작품 ‘바다의 온도’를 통해 환경 변화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드러냈으며, 현승진 작가는 멸종 위기 동물을 주제로 AI와 3D 모델링 기술을 결합한 VR 게임 ‘동물의 왕국’을 공개하며, 가상 환경 속 생태 서사를 제시했다.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최노아 작가는 18일 오후 5시, 감성 컴퓨팅과 실시간 생성형 AI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통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고, 19일 오후 6시에는 ‘에이블라인드’가 시각장애 예술가 사이의 비가시적 시각언어를 주제로 AI 비전 인식 기술과 인터랙티브 사운드를 결합한 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관계자는 이번 성과공유회가 “장애예술이 기술과 만나 창작 방식과 감각의 범위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전 일정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