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사장 심정은)이 지난 6일 과천 꿀벌마을에서 국내외 봉사자 180명과 함께 연탄 5,000장(약 16톤)을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하는 '하탄연탄'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날 꿀벌마을 골목은 이례적인 풍경으로 붐볐다. 한국어와 영어, 프랑스어 등 여러 언어가 동시에 들리는 가운데, 봉사자들은 한 줄로 길게 서서 트럭 세 대 분량의 연탄을 릴레이 방식으로 옮겼다. 서로 다른 국적과 나이의 봉사자들이 한 흐름처럼 움직이며 골목 깊숙한 가정들까지 연탄을 전달했다.
캐나다에서 온 다이애나 씨는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이렇게 뜻깊은 연탄 나눔 봉사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여러 곳에서 온 다양한 분들과 함께 봉사해 즐거웠고, 한국의 이런 의미 있는 활동에 앞으로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뉴저지 출신 애나벨 씨는 "직접 해보니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조금 춥기는 했지만 모두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했고, 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기쁘게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언어를 쓰지만 같은 줄에서 같은 일을 한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서 온 교환학생 요엘 씨는 "다 같이 한 팀처럼 움직이며 봉사하는 과정이 아주 재미있었다"며 "'릴레이'로 함께 연탄을 나르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된 연탄은 꿀벌마을 취약계층의 겨울 난방을 실제로 지탱하게 될 중요한 연료다. 국내 연탄 생산량이 급감하며 연탄이 '사라져가는 연료'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도시가스 공급이 제한되거나 노후 보일러 교체가 어려운 가구에서는 여전히 연탄이 주요 난방 수단으로 사용된다. 난방비 상승과 에너지 가격 변동도 취약계층이 기존 연탄 난방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철원 사랑의전화복지재단 대외협력팀장은 "연탄 수요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연탄 없이는 겨울을 날 수 없는 이웃들이 존재한다"며 "연탄 난방이 남아 있는 지역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정은 이사장은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오늘 그 골목에서 향한 마음은 같았다"며 "이들의 참여는 지역사회가 서로를 지지하는 방식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이 따뜻한 흐름이 더 멀리, 더 오래 이어지도록 꾸준히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공익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취약계층 아동과 독거노인 지원, 해외 아동의 포용교육에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기울이고 있다.
'하탄연탄' 현장과 재단의 기타 공익 프로젝트 관련 정보는 사랑의전화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