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는 하나님께 있다 – 시편 140편이 말하는 영적 정의와 구원
세상은 언제나 불의와 폭력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시편 140편은 마치 오늘의 뉴스 헤드라인을 보는 듯하다. 거짓과 음모, 폭력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다윗은 울부짖었다. “여호와여, 나를 악한 자에게서 건지시며 포악한 자에게서 보존하소서.” 그의 기도는 단순한 개인의 고통이 아니라, 불의한 세상에 대한 의인의 항거였다.
이 본문은 정의가 왜곡된 시대 속에서 믿음의 사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다윗은 현실적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정의가 아닌 하나님의 정의에 자신의 신념을 맡긴다. 시편 140편은 단지 고대의 시가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의 ‘영적 정의’에 대한 도전이다.
다윗의 시대에도 악은 치밀하게 움직였다. “그들이 마음에 악을 품고 날마다 싸움을 일으키며, 혀를 뱀 같이 날카롭게 하며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시 140:2-3).
오늘의 세상에서도 다르지 않다. 거짓이 진실을 가리고, 폭력이 논리를 대신한다. 다윗의 묘사는 고대적 표현 같지만, 현대 사회의 부패와 권력의 오용을 그대로 비춘다.
시편 기자는 인간의 정의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고백한다. 스스로 악을 막을 수 없음을 깨닫고, 그는 하나님께로 눈을 돌린다. 신앙의 시선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유일한 길이었다.
다윗의 기도는 절박하다. “여호와여, 나를 지키소서.”
그는 세상적인 무기나 정치적 힘으로 자신을 보호하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만이 그의 방패였다. 이 기도는 단순히 위로를 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신앙의 전쟁이다.
기도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영적 선언이다. 다윗의 부르짖음은 신앙인이 절망 가운데 어떻게 믿음을 지켜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현대의 신앙인들도 불의와 혼돈 속에서 동일한 기도를 드린다.
기도는 패배자의 외침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기 전까지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편 140편은 악인과 의인의 운명을 분명히 대비시킨다.
“여호와께서 곤고한 자를 변호하시며, 궁핍한 자에게 공의를 베푸시리이다”(시 140:12).
다윗은 하나님의 정의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잃지 않는다. 그 믿음이 다윗을 지탱한 영적 근력이었다.
하나님의 심판은 느려 보이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인간의 정의는 일시적이지만, 하나님의 정의는 영원하다.
이 신앙적 확신이야말로 폭력과 불의의 세상을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필요한 중심이다.
다윗은 결국 “의인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가 주의 얼굴 앞에 거하리이다”(시 140:13)라고 고백한다.
정의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인간의 판단과 제도는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의 정의는 완전하다.
오늘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불의와 부조리로 시름한다. 그러나 시편 140편은 선언한다 — “정의는 하나님의 손에 있다.”
이 믿음은 신앙인의 윤리이자 희망이다. 악이 번성하는 시대일수록, 하나님의 공의는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결국 다윗의 기도는 절망이 아니라 소망의 고백이었다. 하나님은 여전히 세상의 주권자이며, 그분의 정의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
시편 140편은 불의한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려는 모든 신앙인의 영적 나침반이다.
악이 강해 보이지만, 정의의 주권은 언제나 하나님의 손에 있다.
기도는 약자의 언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를 부르는 가장 강력한 행위이다.
다윗의 외침은 시대를 넘어 오늘의 교회, 오늘의 신앙인들에게 묻는다.
“너는 세상 속에서 어떤 정의를 믿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