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문화이론연구소가 12월 20일 개최 예정인 “제11회 정기학술대회”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페미니스트 정치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국 사회의 젠더 정치 변화를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는 오는 20일 서울여성플라자 시청각실에서 “제11회 정기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올해 대회는 ‘호랑이 페미니즘’, ‘변혁적 페미니즘’, ‘다종민주주의’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치·사회 변화 흐름을 분석하는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는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문은미 연구원의 첫 발표가 진행된다. 문 연구원은 “호랑이가 된 여성들: 페미니스트 정치의 발견”에서 최근 부상한 ‘강한 여성 주체성’의 정치적 의미와 사회적 상징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발표 소개 자료에 따르면 그는 ‘호랑이 이미지’가 어떻게 새로운 정치적 실천의 장을 확장하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해당 발표에 대한 토론은 김현미 연세대 교수가 맡아 논점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재 연구원은 두 번째 발표 “극우와 페미니즘: 물화된 정체성 정치 비판”에서 극우 담론과 페미니즘의 충돌 지점을 짚고, 온라인 정체성 정치의 분절적 구조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이 발표에는 경희대학교 손희정 연구자가 토론자로 참여해 정체성 정치의 확장과 한계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 번째 발표는 노고운 전남대 연구원이 맡아 “다종민주주의: 윤석열 탄핵 촉구 광장 집회를 중심으로”에서 광장에 모인 다양한 집단의 감정과 요구가 어떻게 새로운 정치적 형식을 구성하는지 분석할 예정이고, 김은희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연구자는 광장 정치의 생태적 의미와 복합성을 토론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발표가 종료된 후 오후 4시 15분부터는 종합토론이 이어지며, 올해 페미니즘 정치가 주목하는 의제와 향후 방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사전 신청은 12월 17일 마감한다. 등록된 참가자에게는 계간 《여/성이론》 겨울호가 제공되며, 행사장에서는 휠체어 동선과 문자 통역 서비스가 지원된다. 성중립 화장실은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건물에서 별도로 이용할 수 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연구소에서 소규모 송년 모임이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