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기자협회(공동회장 오명하, 신종천)는 지난 8일 오전 장성군청 김한종 군수실을 방문하여 차담회를 가졌다.
이날 호남기자협회(코리아안전뉴스, 투데이광주전남, 보는뉴스, 온투데이, 한국IT산업뉴스, 코리아드론매거진, 무등뉴스)는 김한종 장성군수에게 10가지 질문을 던지고, 장성군의 미래 청사진과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들었다.
다음은 김한종 군수와 일문일답이다
Q1. 2025년은 장성군 역사가 바뀌는 해라고 언급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와 성과를 군민들이 체감하게 됐는지?
A. 2025년은 장성군의 역사에서 분명한 전환점이 되는 해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창군 이래 최초로, 제64회 전라남도 체육대회와 제33회 전라남도 장애인체육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며 장성이 스포츠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이 대회와 흐름을 맞춰 2025년을 ‘장성 방문의 해’로 추진해 장성을 머물고, 보고, 즐기고, 소비하는 도시로 전환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 뮤직 페스티벌로 재탄생한 ‘길동무 꽃길축제’, 전남 대표 가을축제인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방문의 해 프로그램과 연계되면서 더욱 큰 시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장성을 찾은 방문객 수가 800만 명을 넘어서며 천만 관광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사람이 오고 가는 관광을 넘어, 지역 경제·상권 활성화·농특산물 소비 확대까지 군민의 일상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은 단지 한 해의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 장성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출발점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2. 장성군이 2026년도에 국도비 약1,900억원을 확보했다고 하셨습니다. 재원이 투입될 우선 사업은 무엇이며, 어떤 효과를 기대하시는지?
A. 장성군은 국도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2026년 약 1,200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여,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향후 사업별로 정부와 전남도 예산 편성 일정에 맞춘 단계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여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특히, 전남형 균형발전 300프로젝트(장성 원더랜드 프로젝트), 축령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황룡면 산림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등이 연차별 추진 로드맵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고요.
아울러,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첨단3지구 공공폐수 처리시설, 군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등의 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이 함께 이루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3. 공익직불금 157억 등 농업지원 정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업 기반이 큰 장성에서 농업이 미래 경제와 연결되려면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A 잘 아시는 것처럼 농업은 생산비 상승, 가격 불안정, 고령화, 이상기후 등 환경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품목 중심의 농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새로운 소득작목을 발굴하고 산업화를 연계하는 구조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신소득 작목 육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륙 최대 규모의 레몬 단지를 조성해 지난 해 첫 출하에 이어 올해 약 100톤을 생산했고요. 지난 주에는 레몬 전용 착즙시설 구축으로 생산–가공–유통이 연계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 ‘국산 레몬은 장성레몬’이라는 지리적표시제를 준비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함께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농업과 전문 인력 양성도 매우 중요한데요. 현재 우리 군에는 레드향, 천혜향, 백향과, 애플망고 등 50여 농가가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스마트 설비와 컨설팅, 실증 연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이를 체계화할 인력과 교육 기반이 더 필요합니다.
현재 건립 중인 국립 아열대작물 실증센터가 이러한 기술·교육·실증을 묶어내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래 농업의 주역인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삼계면에 391억 원 규모의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공동 육묘장과 스마트산지 유통센터, 그리고 가공센터를 조성하고, 레몬과 같은 아열대 작물 단지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미래 농업이 지역 경제로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신소득 작목 발굴, 가공·유통 기반, 기술과 인력을 키우는 교육 체계입니다.
이 세 가지가 갖춰질 때 농업이 장성의 미래 경제를 이끄는 산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4. 장성군이 미식도시 브랜드화와 모범음식점 확대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향후 관광·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시키는 전략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
A. 우리 장성은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친절한 서비스 문화가 잘 갖춰진 지역입니다.
그래서 우리 군은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한 외식산업을 미래관광과 지역경제를 이끌 핵심 분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로컬푸드를 활용한 실습과 전문 자격증 취득, 분야별 명장 멘토링까지 외식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적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 개원을 앞둔 장성미식산업진흥원은 먹거리 개발, 미식 프로그램 운영, 외식 창업 지원, 조리 교육 등‘먹는 관광’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거점 기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장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꽃을 보고, 길을 걷고, 음식을 즐기고, 체험까지 이어지는 종합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여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Q5. 군청 SNS 운영이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주민 소통 행정과 어떻게 연결되고, 2026년에는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킬 계획인지?
A.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SNS는 가장 빠른 소통 창구가 되었습니다. 우리 군도 정책 안내뿐 아니라 생활 정보, 참여형 콘텐츠 등을 통해 군정에 쉽게 접근하고 의견을 나누는 양방향 소통 플랫폼으로 활용해 왔는데요.
특히 올해 장마철 이상기후 상황에서 SNS로 비상 안내와 대피요령을즉시 전달해 주민들께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를 주셨습니다.
2026년에도 SNS를 단순한 소식 전달 채널이 아니라, 더 흥미롭고 참여할 수 있는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숏폼 콘텐츠를 확대하고 주민 제안이나 청년 크리에이터, 지역 상인과 협업하는 민간 참여형 소통 모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 SNS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군민의 의견이 모이고, 정책에 반영되는 공간이 되도록 실질적인 소통 행정을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Q6. 최근 타운홀미팅 등 주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가지셨습니다. 군민들이 가장 많이 요구했던 민원이나 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A. 지난 11월에만 해도 타운홀미팅과 2026년 비전 수립을 위한 소통간담회를 열어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었는데요.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는 지역을 고르게 발전시켜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배수로 정비 같은 생활 밀착 민원부터 문화·복지 시설 확충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농촌의 불편을 줄이고, 문화와 복지가 함께 어우러지는 정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428억 원 규모의 농촌협약을 체결해 사업비 중 국비가 거의 70%를 차지하는 큰 사업을 가져와서 장성 전역에 생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읍 군민회관, 삼서 다목적센터 리모델링, 삼계 실내체육관 건립, 황룡 키즈카페, 서삼·북이 문화센터 조성)
주민들이 변화와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Q7. 장성군 계약 사전심사로 약 12억원 절감한 사례가 나왔습니다. 재정 절감 이후 남은 예산은 어떤 분야에서 다시 투입될 계획인지?
A. 계약 사전심사를 통해 예산을 절감한 사례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재정살림을 운영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절감된 예산은 노후화된 마을회관과 경로당과 같은 주민공동이용시설 보수, 보도 정비, 교통여건 개선 등 군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민편익사업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건전한 재정운용과 투명한 집행으로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8. 천년 숲 조성 비전이 장성군의 미래 정체성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보입니다. 어떤 철학과 도시 모델을 염두에 두고 계신지 설명해주세요.
A. 장성군의 ‘천년 숲 조성’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사업을 넘어, 앞으로의 장성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갈지 그 방향을 마련하는 중추적인 정책 과제입니다.
저희가 염두에 둔 철학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천 년을 내다보는 지속가능성입니다. 비자나무는 느리게 자라지만 오래 살아 지역 생태를 지탱하는 상징적 수종입니다. 지금의 성과보다 미래 세대가 누릴 숲의 가치를 더 크게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우리의 숲 경영 철학입니다.
둘째, 장성군은 비자숲 조성을 통해 지역의 자연·문화·생활을 하나의 생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 전략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축령산 편백숲이 자연경관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냈듯, 비자숲 역시 장성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입니다.
숲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역의 경제활동, 주민의 삶의 질, 미래 세대의 학습·체험 자원과 연계되도록 해, 자연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순환형 도시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Q9. 장성군의 청년·고령층 인구 정책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지역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무엇인지?
A. 우리 군의 인구 정책 핵심 전략은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기반과 노인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먼저 청년 정책은 지원이 아니라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도 하고 있고, 토익이나 기사 자격증 취득 같은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해서 청년들이 취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또, 일자리센터를 통한 지역 맞춤형 취업 연계 등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서 살고, 배우고,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노인복지 사업을 참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미용업소와 목욕탕을 이용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효도권을 지급해 드리고 있고요. 노인일자리 활동 시간도 30시간에서 39시간으로늘려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80세 이상 어르신께는 연간 14만 4천원의 택시요금 바우처로 병원이나 마트를 조금 편하게 다니실 수 있게 보장하고 있습니다.
관내 모든 경로당에 입식테이블도 설치했는데요. 어르신들이 좀 더 편안하게 그리고 즐겁게 경로당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챙기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혼자 움직이시기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따뜻한 병원동행 서비스도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청년과 어르신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면밀하게 살피고 추가해서 군민이 행복한 장성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Q10. 재정·농업·관광·소통 등 다양한 분야 성과가 보도되었습니다. 군수님께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군정 운영 원칙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2026년 장성군의 가장 큰 승부처는 무엇이라 보시는지?
A.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는 지방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인구·돌봄 복지를 가장 중요한 군정 원칙으로 두고 군민이 일상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리 군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연계해서, 2026년 우리 군의 가장 큰 승부처는 인구 유입과 정착 기반 확충이며 그 중심에 첨단3지구 조성이 있습니다.
우리 군 진원면과 남면에 조성되고 있는 첨단 3지구는 새로운 행정구역 하나가 생기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앞으로 장성의 행정지도를 완전히 바꾸게 됩니다.
<파인데이터센터>와 <국립심뇌혈관센터>, <나노기술 제2 일반산업단지> 같은 미래 먹거리가 조성될 뿐만 아니라, 총 3,8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지어지고 학교와 공원, 체육시설 등의 생활 인프라도 함께 조성될 예정인데요, 다시 말해서 우리 장성에 주거와 일자리, 교육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도시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결국 2026년은 산업과 인구가 맞물린 구조를 만드는 해, 즉 “사람이 오고, 머물고, 성장하는 장성”을 현실화하는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첨단 3지구 조성 사업이 10만 장성의 옛 영광을 되찾는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