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 RISE사업단과 초록마음코칭(대표 오윤주)은 기존 수학여행의 한계를 보완하고 학습 중심의 새로운 여행 문화를 제시하기 위해 ‘런케이션(Learncation)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제주에서 2박 3일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과 정서적 웰빙을 동시에 지원하는 미래형 교육여행 모델을 구축했다.
런케이션 수학여행은 단순 관광 중심의 기존 수학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로컬 기반 경험과 학습 목표 설정, 심리·정서적 회복을 결합한 몰입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는 최근 기업 문화에서 확산된 ‘워케이션(Workation)’ 개념을 교육 영역으로 확장한 모델로, ‘일과 휴식의 균형’처럼 ‘학습과 웰니스의 균형’을 실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체 활동을 통한 성장(액티비티·레포츠 체험) ▲지역 마을 연계 학습을 통한 심층적 배움 ▲자기 성찰과 팀워크 형성을 통한 심리적 성장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참여 학생들은 강의실 밖 제주 자연에서 자기 이해를 넓히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경험을 했으며, 교육전문가들은 수학여행의 본질과 방향성을 재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순여 제주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런케이션은 교육의 핵심 가치인 ‘성장’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라며 “제주라는 최적의 환경 속에서 학생이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웰니스 활동을 병행하며 균형 있는 배움을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범 운영은 실제 교육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새로운 수학여행 모델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은경 평택교육지원청 교육복지조정자는 “가족·개별여행이 일반화된 현 시점에서 단순 관광형 수학여행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목적 기반 학습이 결합된 프로그램이야말로 현장에서 절실히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성숙 국제대학교 교양학부 외래교수는 “36년간 교직 생활에서 느껴온 수학여행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이번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생 주도형 수학여행이 앞으로의 답이며,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대학교 학생 참여자 역시 “여러 연령대와 함께하며 배움의 의미를 새롭게 느꼈고, 그동안 참여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것을 얻었다”며 “후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학여행 기획에 직접 참여해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대학교와 초록마음코칭은 이번 시범 운영을 기반으로 런케이션 수학여행을 전국 학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책 제안과 후속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가치 향상을 지원하는 교육여행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 패러다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