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문학 전문 행사인 ‘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오는 12월 11일 개막한다. 올해 주제는 “아이와 바다”로, 24개국 164개 기관과 145명의 작가가 참여해 전시·창작·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올해 주제를 “아이와 바다(The Young Ones and the Sea)”로 정하며, “어린이가 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항해자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126개사와 해외 23개국 38개사를 포함해 총 164개 출판·문화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 기간에는 그림책 전시, 창작 워크숍, 작가 강연, 공연, 팬미팅 등 18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작가·출판사·독자가 한 공간에서 교류하는 구조를 강화해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도서전의 대표 전시인 주제전시 <아이와 바다 – 작은 항해자, 큰 바다로!>는 바다 이미지를 활용한 공간에서 어린이 도서 400여 권을 선보인다. 전시 관계자는 “책으로 만든 파도가 치는 구조물은 어린이에게 몰입형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작가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해,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로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에 선정된 조던 스콧은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며 자연의 감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이어지는 강연 ‘바다처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에서는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가 참여해 창작의 내면적 동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단순함의 미학”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하는 타이완 작가 탕무니우는 『문어 목욕탕』의 최민지 작가와 함께 언어와 이미지 최소화를 통해 의미를 확장하는 창작 방식을 설명할 계획이고, 정진호 작가는 강연 “그림책 밖으로”에서 창작 과정에서 마주한 시각적 발견을 공유하며, 워크숍에서는 “‘위를 보는 시선’이 사고를 어떻게 확장시키는가”를 체험형 활동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원화전시 <아이와 바다>에서는 이수지·이명애 등 22명의 작가가 바다와 어린이의 감정선을 각자 해석한 원화 60여 점을 선보이는데, 현장 드로잉쇼에 참여하는 김중석 작가는 “독자가 그림책 제작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키즈 아틀리에>에서는 자유 드로잉부터 ‘꼬마 작가 그림책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이 상시 운영되며, 올해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 도슨트 제도는 또래 관람객이 전시 내용을 “친근한 언어로 안내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어린이는 사전 교육을 거쳐 활동한다.
도서전 기간에는 다수의 어린이 인기 크리에이터가 팬미팅을 열며, 국내외 출판사도 100여 개 책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일본·타이완·싱가포르 창작자들은 색종이 오리기, 허브 주머니 제작, 전통 음식 모티프 북마크 만들기 등 문화 기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해외 출판인 초청 프로그램도 강화되어 23개국 29개사가 참여하는 저작권 센터에서는 수출입 상담과 네트워크 구축 미팅이 진행되고, 조직위 관계자는 “펠로십 참가사가 주력 도서를 전시해 관람객이 세계 그림책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무료 입장을 위한 사전등록은 12월 10일까지 도서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전체 프로그램 일정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