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료·선교로 확장되는 하나님의 나라

다큐멘터리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라〉, 140년 선교의 열매를 비추다

 

140년 전 한국 땅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오늘날 전 세계로 퍼져가며 놀라운 결실을 맺고 있다. 다큐멘터리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라〉는 초기 한국 선교사들의 헌신에서 시작된 복음의 역사가 오늘날 교육·의료·나눔·선교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언더우드, 아펜셀러, 알렌 선교사를 비롯한 초기 선교사들이 교회 개척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의료, 구제 사역을 동시에 감당했던 한국 선교의 본질을 다시 비춰준다. 이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 병원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운 영적·사회적 토대가 되었고, 그 유산은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 비즈니스 애즈 미션의 현장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선교 정신이 오늘날 기업 경영 현장에서도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매출 2조 5천억 원 규모, 26개 해외 법인과 100만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애터미는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핵심 가치로 삼아 비즈니스 애즈 미션(BAM)을 실현 중이다.

애터미는 천만 달러 규모의 해외 어린이 후원과 사랑의 열매 100억 원 기부 등 중견기업 사상 최상위 수준의 나눔을 이어오며, 기업의 이윤을 사회와 선교를 위해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나눔의 중심에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땅끝까지 복음 전파”라는 분명한 사명이 자리하고 있다.

예배에서 시작되는 기업 문화

해당 기업은 매주 화요일 전 직원이 함께 예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예배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라,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가치로 삶과 일을 경영하는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장 직원들은 자신의 일이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이웃과 영혼을 살리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다고 전한다. 입사 5년 차 한 직원은 “이 회사는 처음부터 ‘일해서 남 주는 구조’로 설계된 기업”이라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육 선교, 드림미 학교

다큐멘터리는 드림미 재단을 통해 펼쳐지는 교육 선교의 현장도 조명한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드림미 학교는 2019년 개교한 기독 대안학교로, 입시 중심 경쟁 교육이 아닌 신앙 안에서 자유롭게 꿈을 꾸는 교육을 목표로 설립됐다.

학년과 시험을 없애고 프로젝트 중심의 3P 교육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수업의 주인이 되는 교육 구조를 갖췄다. 교육의 최종 목표는 성적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다. 학생들은 방학마다 선교지로 직접 나가 교육 선교를 경험하며 자신의 사명을 발견해 가고 있다.

“기독성을 잃은 학교는 의미 없다”

드림미 학교 설립 과정에서 박한길 회장은 교사들과 2년간 치열한 논의를 거쳐 교육과정을 완성했다. 그는 “기독성을 잃은 학교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도덕성과 거룩함이 교육의 핵심 기준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부만 잘하고 도덕적으로 무너진 인재는 사회를 더 위험하게 만들 뿐”이라며, 크리스천 리더는 반드시 도덕적 흠결이 없어야 한다는 교육 철학을 강조했다.

공동체 훈련과 100km 행군의 영성 훈련

드림미 학교에는 ‘오브룡’이라 불리는 독특한 공동체 훈련도 있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금식하며 100km를 침묵 속에 행군하는 이 훈련은 공동체적 회개와 책임을 체험하는 시간이다. 한 사람의 잘못이 공동체 전체의 기도가 되고, 교사가 먼저 회개할 때 학생들도 스스로 무너지는 영적 질서를 경험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캄보디아로 확장된 교육·의료 선교

다큐멘터리는 한국을 넘어 해외로 확장된 교육·의료 선교 현장도 담아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국제대학교는 2018년 설립 이후 현재 290명의 대학생이 재학 중이며, 초·중·고·유치원까지 사역이 확장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던 학생들에게는 4년 전액 무상 교육이 제공되고 있으며, 기숙사 건립에는 약 70만 불, 한화로 약 10억 5천만 원이 후원됐다. 이 기숙사는 무슬림 사회 속에서 기독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복음의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맨먹고 초등학교를 통해 매일 300여 명의 아이들에게 무료 급식과 교육이 제공되고 있으며, 이동 진료 버스를 통한 의료 선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이동 진료 차량은 안과 진료와 각종 의료 장비를 갖춘 생명 구호의 통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190만 명이 복음을 듣다

다큐멘터리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진행되는 복음 사경회를 통해 2016년 이후 누적 약 190만 명이 복음을 접하게 됐다는 사실도 전한다. 비즈니스 세미나 이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복음 사경회는 ‘말과 삶이 함께 전해지는 복음’이라는 BAM의 정체성을 현장에서 증명하고 있다.

“선교는 사명이고, 후원은 동역입니다”

다큐멘터리의 마지막은 박한길 회장의 기도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그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가겠다”는 고백으로 또 하나의 선교 여정을 시작한다. 교육으로 세대를 살리고, 의료로 생명을 살리며, 현지 선교로 영혼을 살리는 사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먼저 그의 나라를 구하라〉는 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오늘의 교회와 사회, 그리고 그리스도인 기업가들에게 ‘돈의 목적’이 아닌 ‘사명의 방향’을 묻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성 2025.12.09 09:25 수정 2025.1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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