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헬기 출동 방식이 2026년부터 전국 단위로 재편된다. 소방청은 2026년 3월부터 전국 소방헬기에 국가 통합출동·관제체계를 적용해 사고 발생 시 가장 가까운 헬기가 즉시 출동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다. 기존 시·도별 관할구역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이 배치·거리·임무 특성을 종합 고려해 전국 헬기를 직접 조정·통제하는 체계다.
현재는 각 시·도가 소관 헬기를 독자적으로 배치·운항·관제하고 있어 관할 구역을 넘는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개편 체계에서는 ‘관할’이 아닌 ‘최인접·최적정 투입’ 원칙이 적용돼 출동 공백이 줄고 자원 배분 효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소방청은 2023년 4월부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충청권 이남 12개 시·도에서 실시한 시범운영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출동 시간이 평균 13.2분, 운항거리는 평균 40km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단축 사례는 52분, 156km까지 줄어들었다. 운항거리 감소로 연료비·정비비 부담도 줄었으며, 항공대원 및 운항관리 인력 대상 평가에서도 필요성과 안전성, 관할 외 출동의 효과성이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통합출동 체계는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3년 4월 충북·충남·전북·전남에서 1단계 시범운영이 시작됐고, 2024년 5월에는 충청 이남 12개 시·도로 확대됐다. 2026년 1월에는 경기와 강원이, 2026년 3월에는 서울과 인천이 포함되며 전국 단위 통합체계가 완성될 계획이다. 소방청은 산불조심 기간 이전까지 시스템 정착을 위한 사전훈련을 병행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번 개편을 통해 응급환자 구조, 산악·도서지역 접근 등 취약 지역 대응에서 골든타임 확보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산림 화재와 같은 대규모 재난 대응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