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이자 작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또 한 번 독특한 주제로 책을 냈다. 전직 모델이었고, 블록체인과 부동산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레크리에이션 강사로도 활약했던 이력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가진 저자가 이번에는 누구나 매일 마주하지만 좀처럼 말하지 않는 ‘똥’의 세계를 과감히 파고든 신간 『행복한 똥, 불행한 똥』을 출간했다.
저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인간의 몸이 보내는 가장 솔직한 신호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똥을 “더러운 배설물이 아니라 피보다 솔직한 데이터이며, MRI보다 정직한 정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일상의 모든 선택이 ‘결과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똥은 우리 몸의 일기장 입니다. 설문보다 정확하고, 그 어떤 기계보다 거짓이 없습니다.”
저자의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 가볍지 않지만 어렵지 않은 책… “웃기지만 진지하고, 편안하지만 깊다”
『행복한 똥, 불행한 똥』은 제목만 보면 유쾌한 생활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학·영양·생활습관 전반을 아우르는 실용적 건강서에 가깝다. 똥의 형태, 색, 냄새, 빈도부터 장 건강과 스트레스, 수면, 식생활의 상관관계까지,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취재를 바탕으로 쉽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책은 화장실·카페·침대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구성으로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저자는 독자에게 단 하나의 부탁을 건넨다.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당신의 몸을 솔직하게 바라봐 주세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보세요. 몸은 반드시 답을 줍니다.”
■ 장은 ‘제2의 뇌’, 행복물질 세로토닌의 90%가 장에서 만들어진다
이번 책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똥’이라는 화두를 장 건강과 뇌-장 연결(장-뇌 축)의 과학적 근거로 확장해 설명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밝힌다.
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약 90%는 장에서 생성된다.
장내 세균은 우리가 먹는 음식, 느끼는 감정, 배출하는 똥의 상태를 결정한다.
장은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니라 ‘감정의 공장’, ‘면역의 사령탑’, ‘몸의 정보 센터’다.
즉, 좋은 장 환경은 좋은 똥을 만들고, 좋은 똥은 다시 우리의 감정과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 책은 그 과학적 구조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냈다.
■ 장내 세균이 만든 결과물, 그것이 곧 우리의 컨디션이고 똥이다
책은 장 내부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전쟁도 파헤쳐봤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전쟁, 식습관이 만든 미생물 환경, 스트레스가 장운동에 미치는 영향등을
알기 쉽고도 생생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말한다. “장내 미생물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오늘의 기분과 내일의 건강이 달라집니다. 똥은 바로 그 생태계가 보내는 가장 솔직한 결과물입니다.”
■ “이 책의 진짜 주제는 똥이 아니다”… 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이렇게 말한다.
“똥은 단지 시작점입니다. 우리가 진짜로 마주해야 하는 것은 ‘나의 몸’, 그리고 그 몸을 대하는 나의 태도입니다.”
『행복한 똥, 불행한 똥』은 단지 배설의 과학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변화시키는 과정 자체가 이 책의 본질이다. 저자는 작은 관심 하나가 건강한 삶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