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한국NI)가 정구환 신임 사장을 선임하며 조직 혁신과 새로운 성장 전략 추진에 나섰다.
정 사장은 글로벌 계측기 산업에서 핵심 고객군을 중심으로 영업 및 사업 확장을 이끌어온 인물로, 국내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산업군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확대에 성과를 낸 리더십을 인정받아 왔다.
정 사장은 전년 대비 30% 영업 성장세를 기록한 한국NI의 ‘소프트웨어 중심 계측(SW-defined Instrumentation)’ 전략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영업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정비하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파트너사와의 혁신 협업을 통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지속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NI는 산학 협력과 미래 인재 양성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서울대학교, 충남대학교, UNIST 등 주요 대학과의 협약에 따라 LabVIEW 학교 라이선스 지원을 늘리고 있으며, AI 시대에 요구되는 테스트 엔지니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연구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산업 현장의 실제 업무 프로세스와 연계된 교육 기반을 통해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정구환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테스트는 속도와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며 “한국NI는 반도체, 국방, 모빌리티 분야에서 고객의 개발·검증·양산을 소프트웨어 중심 계측 생태계로 연결해 혁신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Nigel AI Advisor를 시작으로 전체 소프트웨어 영역에 AI 기능을 확대하고, SystemLink 기반의 데이터 중심 테스트 체계를 고도화해 고객들이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 고객 대응 속도 강화를 위해 영업지원 조직을 강화하고, 기존 협력사·파트너사와의 공동 영업 및 기술 협업 체계도 보다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국NI는 새로운 리더십을 계기로 소프트웨어 중심 계측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AI와 데이터 기반의 혁신을 현장의 실제 가치로 연결해 산업 전반의 고객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NI는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SW·데이터·AI가 융합된 계측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의 개발부터 검증, 양산까지 전 과정에서 시간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정 고도화, 국방 시스템 검증, 전동화·ADAS·SDV 등 모빌리티 분야의 요구가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테스트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은 핵심 경쟁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한국NI는 계측 소프트웨어 혁신의 일환으로 LabVIEW와 TestStand에 ‘NI Nigel AI Advisor’를 적용했다.Nigel은 개발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코드 작성, 분석, 가이드를 제공해 테스트 개발 및 디버깅 시간을 단축하도록 돕는 AI 솔루션으로, 반복 작업 감소와 표준화 향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한국NI는 이를 시작으로 주요 소프트웨어 전체에 AI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AI 확산 속에서 테스트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NI는 SystemLink를 통해 계측기·테스트 시스템·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 중심 테스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분산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추적성과 감사 대응력을 높이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불량 확산과 재시험 비용을 줄이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는 에머슨(NASDAQ: EMR)의 자회사로, 반도체·자동차·국방항공·전기전자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생산성과 혁신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해 왔다. 에머슨과의 인수합병을 계기로 새로운 비전과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ni.com/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