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이패동 일원과 와부읍 덕소리 일대를 포함한 약 103만㎡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최근 ‘남양주 00지구 도시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착수했으며, 해당 용역은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전제로 한 동부권 도시 확장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남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입찰을 통해 경호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되며 사업 추진의 실무 기반이 마련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올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패동 일원이 왕숙 신도시와 다산2동을 연결하는 핵심 입지라고 강조하며, 신도시 개발 방향과의 연계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신청사 건립 예정지와의 연계 또한 고려해 새로운 행정·생활권 조성 전략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개발 면적은 총 103만㎡ 규모로, 이 중 약 3만㎡는 덕소리 일대가 포함된다. 해당 지역은 왕숙2 공공주택지구(239만3000㎡), 양정역세권 도시개발구역(206만3000㎡)과도 인접해 있어 도시축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된다. 도시개발이 현실화될 경우 남양주시 동부권의 주거·행정 중심지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패동 일원은 체육시설, 문화 공간, 복합 커뮤니티 기능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개발이 검토되고 있으며, 덕소 일대는 재정비촉진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상업·편의 기능 도입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현재는 사업 내부 검토 단계로, GB 해제가 선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LH, GH 등 공공주도 개발 방식이 우선 검토되며, 민간 SPC 방식도 병행 가능성이 열려 있다.
향후 용역에서는 경제성 분석을 포함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되며, 사업성이 확보되면 지방공기업평가원 등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증 절차로 이어질 예정이다. 제도적 요건 충족 이후에야 지구 지정, 실시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도시개발 절차가 착수될 수 있다.
남양주시의 이패동 도시개발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왕숙 신도시와 기존 도심을 연결하는 입지적 메리트와 공공주도 추진 가능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역 성장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역 균형발전과 동부권 생활권 재편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시장 참여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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