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음악 산업의 성장 동력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지역 창작자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전북자치도 레드콘이 2025년 하반기 총 6팀의 신작 앨범을 한꺼번에 공개하며 지역 음악 생태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EP, 싱글 등 다양한 형태로 공개된 이번 결과물은 전북자치도 레드콘의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음반 기획·녹음·편곡·후반 작업·라이브 영상까지 전 과정을 ‘주식회사 토군’이 총괄해 높은 완성도를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실제 음악 산업에서 통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전북자치도 레드콘은 창작자의 음악적 방향성 검토, 정기 멘토링, 프로듀서 협업 등을 체계화하며 신인에게는 확실한 성장 발판을, 기성팀에게는 음악적 변주를 실험할 기회를 열어줬다. 일부 앨범은 스튜디오 라이브 형태의 ‘바이닐세션’ 콘텐츠로도 제작되어 시각적 매력을 더하며 지역 뮤지션의 저변을 폭넓게 확장시켰다.
■ 신인 뮤지션 9기, 세 가지 개성으로 출사표 던지다
전북자치도 레드콘 9기 신인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스타일로 음악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디지먼지(dizzymunzzy)의 EP 「Somewhere We’ll Be」는 불확실한 감정에서 시작된 질문을 섬세한 사운드로 풀어낸 7트랙 구성으로, 깊이 있는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푸른새의 EP 「푸른새Ⅰ」은 몽환적 분위기와 감성적 보컬이 조화된 4곡을 실어 이목을 끌었고,
송은채의 싱글 「봄에게 / 청주가는 버스」는 잔잔한 감정선과 현실적인 서사가 어우러진 두 곡으로 호평을 받았다.
세 팀 모두 제작 과정 전반에서 전북자치도 레드콘의 체계적인 프로듀싱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
■ 기성 창작자들의 확장… 새로운 표현과 감정 탐구
기성 뮤지션 3팀의 신작 역시 주목할 만하다.
뮤즈그레인(MuzGrain)의 EP 「Unfolding, Blooming」은 공연 속에서 경험한 감정의 움직임을 4곡의 서사 구조로 재현해 깊은 공감대를 이끌었다.
임효섭의 싱글 「눈부시게 빛날 청춘」은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포크 사운드로 담아낸 곡으로,
커런트무드(Current Mood)의 「Fly Away」는 밝고 청량한 밴드 사운드를 통해 바람과 하늘의 이미지를 자유롭게 풀어냈다.
이들의 음악적 확장은 전북자치도 레드콘의 제작 환경 속에서 더욱 견고해졌으며, 실제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사운드와 메시지로 발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제작사 토군, “지역 아티스트 가능성을 실체로 만드는 시스템”
이번 전 과정 제작을 담당한 주식회사 토군은 “기획 단계부터 창작자와 호흡하며 곡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세밀하게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음·믹싱·영상 제작까지 모든 단계에 완성도를 높여 지역 창작자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제작 시스템은 단순 보조가 아닌, 지역 기반 창작 산업의 실제 성장 모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전북자치도 레드콘, 지역 음악 생태계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다
전북자치도 레드콘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이 운영하는 음악 창작지원 기관으로, 신인 발굴·음반 제작·공연 프로그램·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매년 신인 뮤지션을 선발해 창작 역량을 높이고, 지역 음악인의 산업 진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6팀 앨범 동시 제작 프로젝트는 전북자치도 레드콘이 지역 음악 산업의 ‘실제 제작 허브’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는 행보로, 앞으로 전북 음악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