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육자 문화예술 공동체 활활살롱이 11월 29일 스테이 위드 커피 갤러리에서 에세이 ‘그럼에도, 사랑이었다’ 출간 기념회와 제3회 기획전시를 열었다. 행사에는 예술가 23명을 포함해 어린이와 독자, 주민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가장 자연스러운 예술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아이와 부모가 자연에서 채집한 솔방울, 나뭇잎, 돌 등을 활용해 공동 창작한 그림책과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일곱 가족이 함께 완성한 대형 캔버스 협업작이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서문 ‘Love, Nevertheless’는 아이들의 독특한 관찰과 해석에서 시작된 예술성을 소개한다. 아이들은 자연물을 가족, 동물, 이야기로 변주하며 새로운 시각을 보여줬다.
활활살롱 박초연 대표는 개회사에서 양육이 예술과 멀리 있지 않음을 강조하며 “아이와 보낸 시간이 기록되고, 그림이 되고, 책이 되고, 전시로 남는 순간이 우리의 ‘그럼에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육자들이 서로의 창작을 지지하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북토크, 낭독회, 예술가 소개, 전시 오프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성우로도 활동하는 박 대표가 연출한 그림책 ‘프레드릭’ 낭독극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반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평범한 육아가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새롭게 느꼈다”, “창작에 자신감을 얻었다”, “아이와의 시간이 떠올라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그림 그리는 시간이 기다려졌다”, “학교에서는 못 해보는 경험을 해 좋았다”고 말했다.
활활살롱의 창작 과정과 전시 스토리는 12월 5일 KBS 제주 ‘탐나는 제주’에서 방송된다. 에세이 ‘그럼에도, 사랑이었다’는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밀리의 서재 등에서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전시는 2026년 1월 22일까지 이어진다. 후원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