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외래어 10개 우리말로 바꾼다… ‘스내킹’은 ‘간편 식사’

국민 참여·국어심의회 거쳐 외래어 정비, 건강·전문용어까지 쉬운 말로 통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최근 언론에서 자주 쓰이지만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외래 용어 10개를 우리말로 다듬었다. 이번 작업은 언론계, 학계, 대학생 등이 참여한 ‘새말모임’에서 후보안을 마련하고, 전국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수용도 조사와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조사 결과 국민들은 우리말로 바꿔야 할 외래 용어로 ‘스내킹’과 ‘캐즘’을 가장 많이 꼽았다. ‘스내킹’은 간단히 먹는 식사를 뜻하는 용어로, ‘간편 식사’로 바뀌었으며, 초기 시장과 주류 시장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끊기는 현상을 뜻하는 ‘캐즘’은 ‘일시 수요 정체’로 다듬었다.

 

최근 건강·운동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도 쉽게 바뀌었다. 몸의 중심을 지지하는 ‘코어 근육’은 ‘중심 근육’으로, 1분 동안 발이 땅에 닿는 횟수를 의미하는 ‘케이던스’는 ‘걸음 수’로 변경됐다.

 

이 밖에도 ‘북 토크’는 ‘책 만남’, ‘그린 리모델링’은 ‘친환경 새 단장’, ‘메디컬 테스트’는 ‘신체 정밀 검진’으로 바꾸었다. 전문 분야 용어도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정비됐다. 해양경찰청 관련 용어의 경우, ‘카포크’는 ‘구명조끼’, ‘구명벌’은 ‘구명뗏목’, ‘소훼’는 ‘불타 없어짐’, ‘소개’는 ‘대피 조치’, ‘박명’은 ‘어스름’ 또는 ‘일출·일몰 전후 시간’으로 표준화됐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 등장하는 외래 용어를 발굴하고 쉬운 우리말로 정비하며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작성 2025.12.02 20:50 수정 2025.12.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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