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전국 어울림 스포츠스태킹대회 금메달과 트로피를 들고 있는 박상재 이사장
[단독 인터뷰] KASPA 한국예술체육문화신문 ㅣ 김규완 기자
■ 한국예술체육진흥원(KASPA) 예술·체육·복지 융합의 대표 기관
한국예술체육진흥원(KASPA)은 예술과 체육을 기반으로 장애인·비장애인의 문화격차 해소, 사회적 소통, 자립 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문화·복지 전문기관이다.
예술교육, 장애인 스포츠 콘텐츠 육성, 예술 복싱 프로그램,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전국적인 공익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특히 “예술·체육을 통한 사회 통합”을 핵심 가치로 삼아
장애인 예술가·선수의 발굴과 성장 지원에 힘쓰며, 포용적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기관을 이끌어온 인물이 바로 박상재 이사장이다.
■ 박상재 이사장 장애 예술과 체육을 결합한 ‘예술복싱대회 개최’와 ‘예술 복서’이자 공익 리더
박상재 이사장은 발달장애·시각장애·지체장애 등 다양한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장애인 예술 복싱(Art Boxing)’ 프로그램을 세계최초 직접 개발·운영하며
장애인들의 신체 예술성, 표현력, 자존감을 높이는 데 앞장서온 인물이다.
그는 단순한 체육 지도자가 아니라,
“장애인의 신체 움직임 자체가 예술이며, 스포츠는 또 하나의 창작 행위”라는 철학을 가진 예술가이자 활동가다.
그런 박 이사장이 이번에는 ‘선수 박상재’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제4회 전국어울림스포츠스태킹대회 단체사진
■ 장애·비장애의 벽을 허문 현장
지난 11월 22일 군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전국어울림스포츠스태킹대회에는 약 15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스포츠스태킹협회와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가 공동 주관한 전국 규모의 대회로,장애 여부·성별·연령 제한 없이 팀을 구성하는 ‘어울림 방식’을 도입해 스포츠를 통한 포용과 협력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그 중심에, 이사장의 직함을 내려놓고 스태킹 초보 선수로 뛰어든 박상재 이사장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첫 대회에서 3-3-3, 3-6-3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 박상재 선수 단독 인터뷰
“스태킹은 장애인의 움직임을 예술로 확장하는 새로운 무대…
처음 출전했지만, 모두의 응원이 만든 금메달이었다”
Q1. 첫 출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처음 출전한 대회였기에 메달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다른 선수들과 어울리고 배워보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금메달 두 개는 저에게 정말 큰 감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선수들과 함께하며 서로의 에너지를 나누고 즐긴 시간이 더 값졌습니다. 제가 받은 응원과 배움 자체가 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Q2. 발달장애·시각장애 학생들과 함께 연습하셨던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그동안 장애인들과 예술 복싱을 함께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태킹 준비 과정에서는 반대로 제가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보여준 집중력, 손의 감각, 꾸준함은 정말 놀라웠고
저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특히 3-3-3 종목에서 3차 시도 끝에 4초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건
전북맹아학교 박성준 교사가 이끌어온 시각장애(김도영선수).발달장애(김혜경선수,김은혜선수) 학생들의 ‘이사장님, 할 수 있어요!’라는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정말 함께 성장하는 ‘어울림 스포츠’의 힘을 느꼈습니다.”
Q3. 선수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다음 도전 목표는 당연히 3관왕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국가대표로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스태킹은 단순한 기록 경기나 취미 활동이 아닙니다.
장애인의 신체 움직임이 예술로 확장되는 육체적 행위예술입니다.
스포츠스태킹을 통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성장의 기회를 얻고,
대한민국이 통합 스포츠의 세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역할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박상재 이사장과 전북맹아학교 박성준교사,김혜경,김도영,김은혜 학생선수들의 단체사진
■ 통합 스포츠의 가치를 몸으로 증명해낸 대회
이번 전국어울림스포츠스태킹대회는
기록 경쟁을 넘어 ‘이해·협력·공존’이라는 스포츠의 본질을 일깨운 자리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이 되고,
서로의 속도와 장점을 존중하며 경기한 모습은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박상재 선수의 2관왕 도전기는
통합 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남았다.

금메달을 수상한 박상재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