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커스 아티스트 준디아, 세계 최초 디아볼로 챔피언십에서 은메달… 한국인 첫 수상 기록

대한민국 서커스 아티스트 준디아(본명 이준상, 36세)가 11월 7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국제 디아볼로 챔피언십 ‘2025 World Diabolo Contest’ 퍼포먼스 아트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첫 세계 디아볼로 대회 메달로 국내 서커스와 저글링계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는 일본, 대만, 홍콩, 미국, 벨기에, 말레이시아, 한국 등 7개국이 참가했다. 디아볼로 기술뿐 아니라 예술성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퍼포먼스 아트 부문을 비롯해 1·2·3·4 Diabolo, Vertax, WAD, MAD 등 다양한 종목이 마련됐다.


준디아는 퍼포먼스 아트 부문에서 최종 파이널 8인에 진출해 결선 무대를 펼쳤다. 결선에는 국제 저글링 협회(IJA) 챔피언십 금메달리스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디아볼로 퍼포머, 프랑스의 세계적 서커스 경연대회 Cirque de Demain 수상자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포함돼 경쟁이 치열했다.


준디아는 자신의 오리지널 창작 넘버 ‘디웨이브(D-Wave)’를 결선 무대에서 선보였다. ‘디웨이브’는 일곱 개의 긴 줄을 활용해 디아볼로를 던질 때 생기는 반동과 파동, 흐름을 예술적 언어로 재구성한 실험적 서커스 작품이다. 기술 개발부터 연출까지 준디아가 직접 만든 새로운 형식의 퍼포먼스로 기존 기술 중심 디아볼로 공연과 차별성을 갖는다.


이 작품은 과거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 공연된 ‘저글링 뉴웨이브’의 일부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며 이번 세계대회를 위해 완성도를 높여 재구성한 버전이 무대에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전통적 디아볼로 퍼포먼스의 틀을 넘어서는 창의적 접근과 독창적 미학을 높이 평가했다.


준디아는 이번 은메달로 한국 디아볼로 역사상 최초의 세계대회 입상자로 기록됐다.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파이널에 오른 점도 주목된다.

준디아는 “세계 최초의 공식 디아볼로 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해 큰 영광”이라며 “한국 서커스와 디아볼로 예술의 가능성을 더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성 2025.12.02 09:39 수정 2025.12.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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