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인문공동체 책고집이 수행한 제1회 팬지문학상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이번 문학상은 디딤돌인문학(한국형 클레멘트코스)에 참여한 노숙인, 재소자, 지역자활센터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경기도 시흥시 노숙인시설 베다니마을에서 생활하는 강진민 씨의 산문 ‘창백한 아이’가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장상인 최우수상은 네 편이 선정됐다. 제주희망나눔종합지원센터 고명희 씨의 시 ‘가족’, 강서지역자활센터 박재관 씨의 산문 ‘위법망구’, 청주지역자활센터 방윤정 씨의 산문 ‘솔직해지기가 이렇게 힘들다’, 순천디딤빌 김소연 씨의 산문 ‘천사였을까’가 그 주인공이다.
우수상 15편은 수원다시서기센터, 화성지역자활, 대구교도소, 공주교도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 고르게 나왔다.
팬지문학상은 디딤돌인문학에 참여하는 노숙인과 재소자, 자활참여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문학상이다. 단순히 글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기존 문학상과 달리, 삶을 진솔하게 들여다본 글, 삶의 의지와 희망이 드러난 글에 가점을 두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디딤돌인문학에 참여한 시설은 총 53곳이며 이 가운데 26곳이 팬지문학상에 응모했다. 총 응모 작품 수는 288편이었다.
심사위원 양훈도 씨는 대상 작품 ‘창백한 아이’에 대해 “심사위원 전원이 즉시 만장일치로 선택할 만큼 탁월했다”며 “10살 무렵 학대의 경험을 깊이 들여다보고 아버지를 용서하는 결말이 큰 울림을 준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작품 수준이 고르게 높아 심사 과정에서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제1회 팬지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8일 디딤돌인문학 인문기행 행사에서 진행된다. 인문기행에는 10여 개 시설에서 100여 명이 참여해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와 아야진해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사업을 총괄한 인문공동체 책고집의 최준영 대표는 “올해의 성과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디딤돌 인문학을 이어갈 예정이며 팬지문학상도 지속가능한 문학상으로 매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팬지문학상은 프랑스어 팡세(Penser)의 의미에서 유래한 팬지(Pansy)의 꽃말 ‘나를 생각해 주세요’, ‘사색’에서 착안해 명명됐다. 이는 삶을 고민하고 성찰하는 디딤돌인문학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