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지난해 봄의 긴장이 시작된 지 1년이 된다.
당시 사회를 뒤흔들었던 계엄 논란은 많은 시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남겼지만,
결국 실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은 채 조용히 막을 내렸다. 돌이켜보면,
그 선택과 흐름은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갈림길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만약 계엄이 현실화되었다면, 시민의 일상은 분명히 지금과 같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민주적 절차와 사회 전체의 자정 능력이 작동하며 극단적인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소중한 일상을 그대로 지켜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사회가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 스스로 균형점을 찾아낸 사례”라 설명한다.
과도한 충돌 없이, 시민들의 목소리와 제도의 장치가 함께 작동하며 자연스럽게 상황을 안정시키는 과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때의 혼란이 사회 전체에 한 번 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와 절차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점이다.
불안은 있었지만, 동시에 시민들의 성숙한 대응과 다층적인 공공 시스템이 위기 대응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준 시기이기도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도시는 다시 밝은 불빛과 분주한 흐름으로 가득하다.
퇴근길을 가르는 차량의 궤적, 강가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한강 너머로 펼쳐진 야경은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느끼는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조용히 일깨워준다.
계엄 논란이 남긴 교훈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날의 긴장을 넘어 현재의 평온을 지켜낸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성숙함을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