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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안성 청원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대웅전은 창건 시기가 정확히 전해지지 않지만, 1854년 작성된 상량문을 통해 그 이전에 이미 존재했던 건물임이 확인되며, 구조와 장식 양식 분석 결과 조선 전기, 특히 15세기 시기의 목재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웅전은 정면 3칸·측면 3칸의 맞배지붕 구조로, 앞면에는 기둥 사이까지 공포를 배치한 다포계 공포를 적용하고, 뒷면에는 돌출 부재와 익공을 함께 사용한 출목 익공계 공포를 구성했다. 한 건물 안에 두 가지 공포 양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시대적 변화가 반영된 건축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특히 임진왜란 이전에 건립돼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례가 매우 드물고, 고려 후기 주심포계 공포에서 조선시대 익공계 공포로 넘어가는 변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물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향후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보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