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쉐어, 미얀마 취약 지역에 주민 참여형 아동공부방 개소… 첫 수업 시작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쉐어가 미얀마 양곤 외곽의 취약 지역인 흐마우비 타운십에서 아동공부방 운영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 아동들에게 안전한 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지난 11월 둘째 주 첫 수업을 시작하며 운영이 본격화됐다.


흐마우비 타운십은 수상가옥이 밀집한 양곤의 대표적 취약 지역으로, 유치원 한 곳을 제외하면 아이들이 공부할 만한 공간이 전혀 없었다. 학습 결손과 방임 위험이 지속되자, 월드쉐어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지진 피해 지원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교육 격차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주민들과 함께 대안 마련을 논의해왔다.


새로 문을 연 공부방은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던 건물을 개보수해 만들었으며, 현재 빈곤가정 아동 34명이 등록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유치부부터 초등 4학년까지 연령별로 구성된 반에서 기초 학습과 독서, 정서 발달 교육, 위생·생활지도 등이 제공된다. 간식 지원, 특별활동, 장학금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며 아이들의 배움 의욕을 높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는 ‘주민 참여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 협력자와 교사, 학부모 대표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업 내용, 간식 준비, 환경정비 등 운영 전 과정을 직접 맡고, 마을이 스스로 아이들의 배움터를 만들어가는 구조를 세웠다.


월드쉐어 국제사업부 이병희 책임은 “이번 사업은 공간 조성보다 주민 주체성을 강화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운영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학습 효과는 물론 지역 기반의 안정적인 운영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드쉐어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아동 공동체 중심의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며 그룹홈, 해외아동결연, 교육, 보건, 긴급구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성 2025.12.01 10:07 수정 2025.12.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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