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로가 일상이 된 자영업자, 건강 적신호가 켜지다
2025년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긴 노동시간과 인력난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특히 외식업, 카페, 숙박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는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10시간을 넘고,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게를 닫으면 손님을 놓친다”는 부담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아도 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발표된 지역 상권 건강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73%가 ‘만성 피로’를 호소했고, 61%는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병원 갈 시간조차 없다”는 응답이 40%를 넘으며 건강 악화가 일상화된 현실이 드러났다.
근골격계 질환·수면장애, 가장 흔한 ‘자영업자 병’
가장 흔한 문제는 허리·손목·어깨 통증이다. 식당 주인은 무거운 냄비와 재료를 반복적으로 들고, 카페 사장은 하루 수백 잔의 음료를 제조하며 손목에 무리가 간다. 편의점·마트 운영자는 장시간 서 있어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수면장애도 심각하다. 새벽 배송 준비, 야간 장사, 재고 정리 등으로 수면 시간이 들쑥날쑥해지고, 잠들어도 깊게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모든 스트레스가 쌓이며 두통·위장 장애·불안감 같은 신체·정신 증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자영업자 번아웃 증후군”으로 설명한다.
건강이 곧 영업력, 스마트한 자기 관리 전략이 뜬다
자영업자 건강 문제는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가게 운영 지속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실제로 올해 여러 상권에서 “사장님 건강 악화로 임시 휴업”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자기 관리 전략도 늘어나고 있다. 자세보조 의자·무게 분산 깔창·스탠딩 패드 사용, 매장 내 휴식 공간 마련, 스마트 워치로 심박·수면 분석, 요일제 단축 영업, 단시간 근로자 적극 채용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스케줄러가 가게 혼잡 시간을 분석해 효율적 근무시간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자영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 의료·지자체 지원, 자영업자 건강 돌봄이 시작되다
자영업자의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 병원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영업자 무료 건강검진, 근골격계 재활 프로그램, 심리 상담 지원, 사업장 방문 스트레칭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상권 활성화 센터를 중심으로 자영업자 건강 커뮤니티, 쉼터형 라운지, 공공 운동 프로그램 등 지역 기반의 건강 돌봄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매출보다 중요한 가치가 '사장님의 건강’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게를 지키려면 먼저 몸을 지켜야 한다
2025년 자영업자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높은 경쟁과 과로에 시달리는 환경 속에서 건강은 가장 먼저 무너지는 항목이 된다. 하지만 건강을 돌보는 것은 결국 가게의 지속성과 직결된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스마트한 건강 관리 전략과 지역 사회의 지원이 결합될 때 자영업자의 삶과 매장은 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다. 건강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