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정호 회장, “코인으로 세계 연금을 만들겠다” 황칠에서 블록체인까지…1억 달러 끌어낸 K-헬스·디지털금융 설계자
황칠 비누·차를 만들던 부산 토종 기업이 블록체인·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황산코리아·㈜서정호황칠 경영대표이사이자 ㈜에스앤파낙스(S& PanaX) 대표인 서정호 회장은 전통 천연자원 산업과 첨단 금융기술을 잇는 융합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11월 22일 그는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금융플랫폼발전공헌대상’을 수상했다.
한국 고유 천연소재 ‘황칠(黃漆)’을 바이오 헬스케어와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블록체인 기반 자산·투자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실물경제 기반 토큰화와 수익 분배 모델을 제시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다.
이어 11월 28일, ㈜에스앤파낙스는 미국 Thomas and Anna Luntz Foundation(TAALF)으로부터 1차 1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공식 유치했다고 밝혔다. 국내 토종 블록체인 기업이 해외 재단으로부터 이 같은 규모의 초기 투자를 확보한 것은 이례적이며, 업계에서는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새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앤파낙스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탈중앙 지갑 서비스 상용화 ▲12월 중순 미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PANAX Trader’ 오픈 ▲독자 메인넷 ‘SKX’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부산에 뿌리를 둔 황칠 기업에서 출발해, 블록체인·디지털금융을 통해 ‘세계 연금’을 꿈꾸는 서정호 회장의 구상을 문답으로 들었다.
Q. 먼저, 에스앤파낙스와 황산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본사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차성로 225에 있다.
20년 넘게 황칠나무를 원료로 황칠 비누, 차, 화장품, 식품을 제조·수출해 온 수출 제조업체다. 지금은 ㈜황산코리아 경영대표이자 ㈜부산황칠 연구소장으로서 황칠 효능을 현대 기술로 재해석해 건강식품·의약소재·바이오 융합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황칠 프로젝트는 한국 고유 천연자원을 바이오 헬스케어와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Q. 전통 제조·바이오 기업이 코인과 블록체인 플랫폼까지 오게 된 계기는?
황칠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LC, TT로 대금을 받는 구조가 너무 느리고 비효율적이었다.
“결제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약 9년 전 자체 코인 ‘SKX’를 발행했다. 수출 대금을 효율적으로 정산하고 황칠 생태계 참여를 넓히고자 했다. SKX는 ‘Sky Korea Panax’의 약자로, “하늘이 한국에만 준 황칠나무”라는 상징을 담았다. 전통 자원과 디지털 금융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해 보려는 시도였다.
Q.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 수상은 어떤 의미였나?
11월 22일 제8회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에서 ‘한국금융플랫폼발전공헌대상’을 받았다.
전통 천연소재 산업을 미래 금융기술과 연결하는 한국형 융합산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 K-바이오·헬스와 금융플랫폼을 잇는 생태계를 만든 점을 높이 평가해 주셨다.
저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했고, 2006년 한국웰빙건강관리협회 부회장으로 국민 건강·친환경 웰빙 산업 확대에 힘써 왔다. 이후 ㈜S&PanaX(현 에스앤파낙스) 대표이사로 헬스케어·금융·데이터를 결합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축했다. 조직위원회는 저를 “전통 천연소재 산업을 미래 금융기술과 연결한 혁신형 경영인”이라 평가해 주셨고, 이는 더 큰 책임을 지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Q. TAALF의 1억 달러 투자는 어떻게 성사됐나?
11월 28일 에스앤파낙스는 미국 TAALF와 1차 1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이 해외 재단에서 이 정도 초기 투자를 받는 사례는 많지 않다. 전통 천연자원, K-헬스, 블록체인 금융을 잇는 저희 비즈니스 모델과, 실물경제 기반 토큰화·수익 분배 구조를 높게 본 것으로 안다.
이 자금은 세 가지에 집중된다.
첫째, 구글·앱스토어에서 설치 가능한 탈중앙 지갑 서비스 상용화. 둘째, 미국 법인을 기반으로 두바이에 설립되는 암호화폐 거래소 ‘PANAX Trader’ 인프라 구축. 셋째, 독자 메인넷 ‘SKX’ 개발이다. 메인넷 완성은 한국형 블록체인 기술 자립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Q. 파낙스 트레이드는 기존 거래소와 무엇이 다른가?
핵심은 “수수료를 회사가 아니라 회원과 상장 코인 발행사에게 돌려준다”는 점이다.
일반 거래소는 매수·매도·입출금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고, 코인이 상폐돼도 책임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파낙스 트레이드는 코인 거래 수수료를 최대한 회원에게 환원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반 마스터카드를 붙여 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3.5% 수수료 중 약 1.5%를 회사 이익으로 잡지 않고 SKX·SKXm 등 상장 코인 형태로 2.5%를 회원에게 돌려준다.
( 1%의 차익은 본사가 수익을 안가져가고 회원들에게 모든 수수료를 돌려주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이다)
즉, 카드 사용이 늘수록 회원 지갑에 코인이 쌓이는 구조로 전산세팅을 완료를 한 상태입니다
또 기존 USDT 대신 자체 스테이블 코인 ‘USDH’를 도입할 계획이다. USDH 전송 시에는 SKX를 매수해야 가스비를 낼 수 있게 설계해, 그 수익도 생태계 안으로 다시 흐르게 한다. 재단 이사장이 이 수수료를 가져가지 않는다는 점을 정관에 명시해 구조적 공익성을 담보할 생각이다.
Q. 알트코인 발행사를 위한 지원 시스템도 따로 준비했다고 했는데.
많은 알트코인 발행사가 상장비·유지비·마케팅비로 어려움을 겪고, 거래량이 줄면 상폐되는 구조 속에서 투자자 피해가 반복된다. 이를 바꾸기 위해 ‘매일 1달러 스왑 '시스템’을 설계했다.
회원 한 명이 하루 7달러를 코인 매수에 쓰면, 4달러는 다른 알트코인 4개를 지원하고 3달러는 우리 코인(SKX·SKXm)에 쓰인다. 우리는 10달러 상당 코인을 다시 지급해 회원이 매일 3달러의 수익을 보게 만든다. 알트코인 네 곳에는 하루 합산 큰 매수 수요가 생기고, 발행사는 그만큼의 코인을 우리에게 보내되 절반 수준의 현금성 자금을 확보하고, 나머지 코인은 다시 돌려받아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구조는 발행사와 투자자, 거래소 회원 모두가 함께 숨통을 틔우는 모델이다. 저는 이를 통해 코인 업계의 부익부·빈익빈 구조를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
Q. 회원 입장에서는 이 구조가 ‘연금’처럼 작동한다고 했다. 어떤 그림인가?
1차 목표는 “대한민국 국민연금을 보완하는 민간형 연금”, 2차 목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세계 연금”이다.
한국에서 2,000만 명이 참여해 월 30만 원씩 수익을 얻는 구조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면 월 60조 원, 연 720조 원이 시장에 풀린다. 하루 한 끼 식사비와 통신비, 기본 교통비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망이다. 갑작스러운 실직 상황에서도 “굶지 않는 최소선”을 지키자는 취지다.
전 세계 코인 유저 약 20억 명 중 10억 명이 파낙스 트레이드 지갑·거래소·카드를 이용해 월 50만 원 정도 혜택을 얻는다면, 연 6,000조 원 규모 매출이 가능하고, 이 중 20%를 코인 세금으로 한국에 납부하는 모델도 그려볼 수 있다. 이는 국가 재정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
Q. 이런 구조를 실제로 작동시키려면 금융·블록체인 교육이 중요하겠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맞다. 단순히 카드를 나눠주고 돈만 넣어주는 방식은 오래 가지 못한다.
그래서 저는 이 사업을 “블록체인 교육 복지”라고 부른다.
지갑 설치, 거래소 가입, 코인 매수·매도, 카드 연동 등 전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갑에 ‘허황후 AI’를 탑재했다. 황칠 기술을 처음 전수한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AI는 200여 개 언어로 회원과 소통하며, 거래소 가입부터 코인 운용, 카드 사용까지 단계별로 안내한다. 바이오·헬스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다시 K-Finance와 K-Health의 글로벌 연계 모델로 만드는 것이 큰 그림이다.
Q. 개인 이력과 경영 철학, 그리고 최종 목표를 정리해 달라.
저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외대 사회체육학과에서 운동처방을 전공했고, 인도에서 아유르베다를 공부하며 대체의학을 접했다. 그 과정에서 황칠을 만났고, 황칠에서 코인과 IT로까지 확장해 왔다. 경제인상, 대통령 표창, 벤처기업상, 각종 언론사 대상, 최근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 수상까지, 받을 수 있는 상은 웬만큼 다 받았다.
제 경영 철학은 “사람의 건강과 사회의 균형이 함께 성장해야 진정한 금융혁신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전통 자원과 바이오·헬스를 기반으로 한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하고, 이를 금융 플랫폼과 연결해 투자자·소비자·기업·국가가 함께 윈윈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대한민국에서 시작한 코인·카드·거래소 시스템으로 전 세계 20억 코인 유저를 품고, 부익부 빈익빈을 완화하는 세계 연금 플랫폼을 만들겠다.” 그 중심에 황칠, K-헬스, 파낙스 트레이드와 SKX 메인넷, 그리고 ‘서정호’라는 이름이 함께 기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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