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건강일 것이다. 건강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허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먼저 건강의 대상이 되는 우리 몸이 가진 제반 현상을 잘 알아야 한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이 있듯 우리 몸을 제대로 알아야 건강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볼 때 우리 몸에는 다음과 같은 15가지의 신비가 숨어있다고 한다.
1. 피가 몸을 완전히 한 바퀴 도는 데에는 46초가 걸린다고 한다.
2. 혀에 침이 묻어 있지 않으면 맛을 알 수 없고, 코에 물기가 없으면 냄새를 맡을 수 없다고 한다.
3. 갓난아기는 305개의 뼈를 갖고 태어나는데 커 가면서 여러 개가 합쳐져서 206개 정도로 줄어든다고 한다.
4. 두 개의 콧구멍은 3~4시간마다 한쪽 콧구멍이 냄새를 맡는 동안 다른 한쪽은 쉰다고 한다.
5. 뇌는 전체 몸무게의 2%밖에 되지 않지만, 뇌가 사용하는 산소의 양은 전체 사용량의 20%나 된다고 한다. 또 뇌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의 20%를 소모하고 전체 피의 15%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수치만 보아도 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6 피부는 끊임없이 벗겨지고 4주마다 완전히 새 피부로 바뀐다고 한다. 즉,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 벗겨낸다고 한다. 이 말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천연의 방수 가죽옷을 한 달에 한 번씩 갈아입는다는 말이 된다. 한 사람이 그렇게 평생 벗어내는 피부의 무게는 48kg 정도로 평생 1,000번 정도를 새로 갈아입는다고 한다.
7. 우리의 키는 저녁때보다 아침때 0.8cm 정도 더 크다고 한다. 낮 동안 우리가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 척추에 있는 물렁물렁한 디스크 뼈가 몸무게로 인해 납작해지는데 밤에는 다시 복원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그만큼 휴식이 중요하다는 말이 된다.
8. 우리의 발은 저녁때 가장 커진다고 한다. 온종일 걸어 다니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발이 붓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발을 사려면 저녁때 사는 것이 좋다고 한다.
9. 인간의 혈관을 한 줄로 이으면 112,000km로서 지구를 약 2.5바퀴 도는 거리라고 한다.
10. 인간의 뇌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가끔 머리가 아픈 것은 뇌를 싸고 있는 근육에서 오는 것이지, 뇌 자체의 고통이 아니라고 한다.
11. 남자의 몸은 60%가 물로 되어 있고, 여자의 몸은 54%가 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술에 빨리 취한다는 것이다.
12. 아이들은 깨어 있을 때보다 잠잘 때 더 많이 자란다고 한다. 이는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13. 지문이 같을 가능성은 640억 분의 1이라고 한다. 오늘날 세계 인구가 78억명 정도라고 하니 똑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이 된다.
14. 한 단어를 말할 때 650개의 전체 근육 중 72개가 움직인다고 한다. 말을 많이 하고 나면 허기가 지는 이유는 말할 때마다 이렇게 많은 근육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5. 남자의 신체는 모든 면에서 여자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지만 단 하나 예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방질이라고 한다. 이 지방질이 여자를 아름다운 곡선 미인으로 만든다고 한다.
한편, 우리 몸의 여러 신체 기관들은 서로 싫어하는 것이 다르다고 한다. 위(胃)는 차가운 것을 가장 싫어하고, 심장은 짠 음식을 가장 싫어하고, 폐는 연기를 가장 싫어한다. 흡연자 중에 패암환자가 많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또 간(肝)은 기름기를 가장 싫어하고, 콩팥은 밤잠 설치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쓸개는 아침 거르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비장은 마구잡이로 아무거나 막 먹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췌장은 과식을 가장 싫어한다고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몸이 가지는 위와 같은 사실들을 안다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상식적인 말이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소소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대개 평소 건강할 때는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서 지나친 음주와 잡기(雜技)에 사로잡혀 절제 없는 세월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그 빈틈을 노린 병마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게되고 결국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된 뒤에야 허둥지둥 병원을 찾고, 보양식을 먹고, 난리법석을 떤다, 그만큼 한번 일그러진 건강을 되찾는 것은 평소의 사소한 관리보다 수십 배의 노력과 재화가 소요되면서도 효과는 거의 없다.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즉, 운동, 서예, 노래 독서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욕심 내지 말고 하루하루 열심히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다. 무슨 일이든지 벼락치기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벼락치기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듯 건강도 꾸준히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공자는 논어에서 “열심히 하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도 “일을 즐겁게 하는 자는 세상이 천국이요, 의무로 하는 자는 세상이 지옥”이라고 했다. 육체적 건강이든 정신적 건강이든 즐기면서 지켜가는 자가 최고의 건강지킴이가 될 것이다.
-손 영일 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