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가씨여, 그대 입술이 남긴 입맞춤은
내 입술을 영영 떠날 날이 없을 거야.
지금보다 더 행복한 우리 되어
그 선물 깨끗이 간직했다 그대 입술에 되돌려 줄 때까지.
헤어지는 이 마당에 빛나는 그대 눈동자
내 눈동자 속에 그대 사랑만한 사랑을 보고
그대 눈시울가 흘러내리는 눈물은
이내 가슴 속 울음되어 필 거야.
홀로 있을 땐 그대를 응시하면서도
날 행복하게 해 줄 사랑의 표적을
그리고 가슴 속에 간직할 사랑의 기념물도 청하지 않으련다.
내 가슴 이미 그대 생각만으로 가득 찼거든.
내 마음은 글로도 옮기지 않으련다.
그러기엔 나의 붓이 너무나 무력하다.
오, 사무친 이 내 심정
하찮은 말이 어이 다 이룰손가.
- 바이런-
영국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Lord Byron)
시 "고별(Farewell)". 이별의 순간에 느끼는 깊은 애정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바이런은 자신의 삶에서도 여러 번의 이별과 방랑을 경험했고, 그의 시들은 종종 이러한 개인적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 역시 단순한 낭만적 감상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인간의 보편적 슬픔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