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11월 29일부터 12월 20일까지 네 차례 연속 포럼을 열고, 청소년 성문화를 둘러싼 주요 이슈를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진단한다. 섭식장애, 디지털 성유해 환경, 성 정체성 흐름, 교제폭력 등 실제 현장에서 관찰되는 문제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가 올해 연말을 맞아 ‘청소년 성문화 포럼’을 4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센터는 이번 기획이 “복합적으로 얽힌 성문화 문제를 사례·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청소년 교육 및 상담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첫 포럼은 11월 29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마음이 아프다고 보내는 몸의 신호’로, 강연은 너는꽃심리상담센터 박지현 센터장이 맡아 섭식장애를 겪는 청소년의 감정 표현 방식과 심리적 안전 구간(WOT) 개념을 설명하면서 정서적 상처가 신체 증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짚으며, 안정적 상담 환경 조성과 감정 조절 방법을 제안한다.
이어 12월 13일 오전에는 ‘디지털 성환경 르포’가 진행된다. 기획협력팀 허송이 청소년지도사가 발표자로 나서 최신 디지털 환경에서 청소년이 경험하는 유해 사이트 노출 유형과 위험 요인을 소개하고, 상담 사례와 플랫폼 분석을 바탕으로 차단·신고체계 개선, 교육 프로그램 보완 등 실천적 대응책을 제시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화여대 임하늘 강사가 ‘가려진 흐름: 여성 청소년 보수감성 읽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임 강사는 최근 조사에서 나타난 여성 청소년의 보수적 감수성 경향을 성 정체성 형성과 또래 관계,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해석하면서 단일 지표로 경향을 규정하기보다, 불안·안전 욕구와 사회적 구조가 교차하는 복합적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 회차는 12월 2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데이터로 읽는 교제폭력’로, 강연은 건국대 경찰학과 강소영 교수가 맡아 교제폭력의 징후, 위험 신호, 발생 패턴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다. 강 교수는 성평등가족부의 자가진단 도구 개발 경험을 토대로 예방 체계 구축, 조기 발견 모델, 현장 대응 매뉴얼을 제시한다.
포럼 전체 기획을 총괄한 허송이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 성문화는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단편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며 “이번 포럼이 교육·상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점과 정보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센터는 포럼 종료 후 핵심 발표자료를 정리해 온라인 자료집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