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노총, 경총,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2025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183개소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한국노총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며 노·사·정이 공동으로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는 기반을 강화했다. 우수기업 제도는 일·육아 병행, 노동시간 단축, 유연근무, 휴가 활용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에 공공조달 가점, 근로감독 및 세무조사 유예, 각종 보증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선정 기업들은 일·육아 병행 지원에서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아주컨티뉴엄㈜는 임신·출산 단계별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산부 용품 지원, 난임 시술비, 산후조리비 등 실질적 지원을 제공한다. 비트윈스페이스는 높은 수준의 출산지원금과 문화생활비를 지급하고, 임신 기간 노동시간 단축과 육아휴직 복귀자 재택근무 제도를 마련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임신부터 복귀까지 단계별 안내 체계를 구축해 제도 접근성을 높였으며, 통합신청 프로그램으로 절차를 간소화했다.
노동시간 단축 사례도 눈에 띈다. 앱노트는 2022년부터 주35시간제를 도입하고 집중근무시간 운영을 통해 정시퇴근 문화를 정착시켰다. 이지엠앤씨는 AI 도구 활용과 초과근무 사전 승인제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평균 노동시간을 주35시간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는 유통업계 최초로 주35시간제를 전면 도입하고 PC오프, 메신저 차단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실노동시간 단축을 제도권에 안착시켰다.
유연근무 활용에서도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제이니스는 자체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차출퇴근·선택근무·재택근무를 운영해 이직률을 크게 낮췄다. LIG넥스원은 직군별 맞춤형 유연근무체계를 마련해 대부분의 노동자가 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업무 방식 개선으로 기업 실적 향상에도 효과를 봤다. 더픽트는 지역 인재 확보를 위해 재택근무, 30분 단위 연차 등 다양한 근무형태를 제공하며 구성원이 집중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정부는 일·생활 균형 확산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기업 지원 강화를 반영했다.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금 상향,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업주 장려금 신설, 주 4.5일제 도입 기업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또한 유연근무 도입 기업에 대한 장려금 지급, 시스템 구축비 지원, 중소기업 대상 설명회와 지원 연계 등을 담당하는 일·생활 균형 네트워크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우수기업의 노력과 노·사·정 협력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의지를 공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