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명절 풍경은 늘 비슷하다. 설과 추석이 다가오면 귀성길 체증과 명절 준비에 마음이 무겁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명절은 스트레스가 앞서는 기간이다. 반면, 외국의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시즌에는 거리와 SNS가 화려한 축제 분위기로 들끓는다. 왜 우리는 우리 명절보다 외국 명절을 더 즐길까? 답은 분명하다. 우리 명절은 지켜야 하는 의무로 남아 있고, 외국 명절은 즐기고 소비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 명절은 가족 중심, 의례 중심이다. 차례와 성묘, 음식 준비 등은 즐거움보다는 부담과 피로가 앞선다. 반면 외국 명절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로운 축제로 변모했다. 할로윈은 코스튬과 파티, 크리스마스는 여행과 쇼핑, 연인·친구와의 여가 중심으로 즐겨진다. 부담 없이 즐기는 구조가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이제 우리 명절도 여가·여행·소비 중심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쉬는 날을 늘리는 것을 넘어, 사회적 논의를 통해 명절을 7일 연휴로 확장하고 개인과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날 3일차~2일차: 전통·문화 체험과 지역 관광, 쇼핑 등 소비 활동
전날 1일차: 전야 축제와 공연, 이벤트 참여
명절 당일: 핵심 전통 행사 최소화, 가족 소규모 모임 가능
1일차~3일차: 국내 여행, 지역 축제, 쇼핑, 레저 활동 등 자유 활동
이렇게 명절을 재구성하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고 소비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기간으로 바뀐다. 젊은 세대는 여행과 여가 활동으로 활력을 얻고,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도 활성화된다. 가족과 전통은 최소한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개인과 사회가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외국 명절이 더 화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단순한 문화적 호기심이 아니라, 즐거움과 소비가 중심이 되는 구조적 차이 때문이다. 이제 우리 명절도 이 구조를 배우고 변화해야 한다. 명절을 7일로 늘리고, 여가와 소비를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한국 명절은 현대적 의미를 가진 진정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