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시가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과 종합병원 건립 등 굵직한 개발 호재를 연이어 확보하며 산업과 주거 인프라가 동시에 확장되고 있다. 송악·고대·송산 일대를 중심으로 물류, 의료, 교통, 교육시설 등 핵심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 ‘K-모빌리티 오토허브’ 확정…6조5천억 생산 유발 기대
당진시는 최근 송악읍 고대리와 고대부두 일원 약 72만㎡ 부지에 ‘K-모빌리티 오토 허브’ 복합물류단지 조성을 확정했다. 총 3,839억 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충청남도, 당진시, SK렌터카 등 민간기업이 공동 참여해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해당 단지는 자동차 검사, 정비, 전시, 보관 기능이 통합된 차량 물류기지로,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전기·수소차 인프라도 함께 구축된다. 운영 주체로는 특수목적법인(SPC) ‘케이모빌리티㈜’가 설립됐다.
당진시는 이번 물류단지 조성으로 연간 6조5,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8,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70만 톤 규모의 신규 물동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만 및 도로 인프라 확충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제철, 당진에 1,110억 들여 종합병원 건립 추진
산업과 생활 인프라가 동시에 확장되는 또 다른 축은 의료 분야다. 현대제철은 당진 송산면 유곡리 송산 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14,370㎡ 부지 규모의 종합병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병원 규모는 약 200병상 수준이며, 건립비용으로 현대제철은 영훈의료재단에 1,110억 원을 기부하기로 확정했다.
당진시는 병원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부지 매입 및 실시설계를 준비 중이다. 빠르면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8~2030년 준공이 목표다.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그동안 의료 공백이 컸던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응급·산재 대응 역량 강화와 함께 송산 일대 정주여건 개선에 따른 주거 수요 확대도 예상된다.
■ 교통·교육 인프라도 순차 확장…제2서해대교 등 추진
오성환 당진시장은 최근 시정연설을 통해 2026~2030년 도시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국도32호선 대체 우회도로와 제2서해대교 건설이 국가계획과 민자 병행 방식으로 추진된다. 원도심 내에는 ‘도심 속 호수공원’이 조성돼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는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설립 용역을 추진해 가족 단위 정착 수요에 대응한다. 관광 부문에선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중심의 인프라를 개선해 국제 행사 유치 기반도 마련 중이다.
농·수산업 부문에서도 2,500억 원 규모의 수산종합단지, 장고항 어촌 신활력 사업 등 대규모 개발이 함께 진행된다.
■ 공인중개사 “송악·고대·송산, 임대·투자 유망 지역 부상”
지역 공인중개업계는 이번 대규모 물류단지와 종합병원 조성이 단기적 투자 이슈를 넘어 지역 주거·상권의 중장기 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대부두를 중심으로 물류·정비업체 및 협력사가 대거 입주하면 인근 원룸·투룸 임대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송산산단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수청동과 원당동 등 교육·생활 인프라가 조성된 지역은 정착형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물류와 의료 같은 기반 인프라 확충은 지역 인구 유입과 경제 안정성, 부동산 수요 확대를 동시에 이끄는 전형적인 성장 구조”라며 “당진은 지금 항만, 산업, 교통, 의료가 동시에 확장되는 변곡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문의 : 당진 나이스부동산 정세림공인중개사 (010-6568-3103)









